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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모모후쿠 회장이 미국 시찰 컵누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1966년, 실제 컵누들을 발매한 것은 1971년의 일이다. 컵누들을 개발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들어간 것은 컵라멘에 어울리는 용기를 찾는데 오래걸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아이디어를 얻은 종이컵을 응용한 용기를 생각했지만, 당시의 종이컵은 뜨거운 물을 견디지 못하고 파라핀의 맛이 배어나왔다. 그래서 스티로폼 용기를 생각했지만 당시의 일본의 기술력으로는 컵누들에 어울리는 용기를 만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컵누들 용기는 초기에 미국의 다트 인더스트리(현 다트 컨테이어 코퍼레이션)에서 전량 수입했다. 그리고 1973년에 일본에 다트 인더스트리와 합작으로 닛신 다트(현 닛신화성)을 설립한다.
이 닛신 다트에서 초기에 나온 컵누들용 발포 스티로폼 용기는 미국 다트 인더스트리에서 생산하고 수입한 용기 나지 않던 스티로폼 냄새가 나서 문제 해결에 고심을 해야 했다. 그런데 미국에선 수입한 용기에서 냄새가 나지 않은 이유는 스티로폼 용기가 컨테이너에 실려서 태평양을 건너오는 동안에 밀폐된 컨테이너는 태양열에 뜨겁게 달아오르게 되고, 고온에 스티로폼 냄새의 원인인 스티렌 모노머가 휘발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닛신 다트에서도 마지막에 탈취 공정을 추가해서 고온의 열풍으로 스티렌 모노머를 날려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