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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Oct 22. 2015

백선생의 차돌박이 전문점 돌배기집

고기로 채소를 싸먹으면 되지

동네 새마을 식당이 차돌박이 전문점인 돌배기집으로 리모델링 했더군요, 역시 같은 백종원 브랜드인 것을 생각하면 사장님이 바뀐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새로 생겼을 때부터 참 궁금했는데 이 가게도 백종원다운 아이템을 들고왔기 때문입니다. 백종원 신화의 시작은 역시 '우삼겹'인데 우삼겹은 원래 있던 메뉴가 아니라 수입 소고기를 써는 방법을 달리해서 만든 창작 메뉴입니다. 이 돌배기집도 그런 우삽겹 같은 백종원씨의 아이디어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고기만 보면 그저 평범한 차돌배기입니다. 사진은 2인분이네요.

돌배기 집에서는 차야 소스라는 다른 먹는 방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살짝 새콤한 소스와 잘게 싼 채소를 고기로 싸먹으라는 것입니다. 채소로 고기를 싸먹는 것이 아니라 고기로 채소를 싸먹으라는 역발상. 단순히 역발상이 아니라 기름지고 얇은 차돌박이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아이디어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차돌박이도 너무 구워먹는데, 얇게 썬 냉동 차돌박이를 바짝 구우면 너무 줄어들어 야채를 싸 먹을 수 없습니다. 약간 붉은기가 돌 정도로 살짝 익혀야 야채를 싸먹는 보람이 있습니다.  

테이블 세팅이 빈약해 보이지만 야채는 셀프바에 준비되어 있어 무한리필입니다. 쌈채소도 풍부하기 때문에 평범하게 쌈으로 먹어도 됩니다.

식사로 열무 냉국수를 시켰더니 슬러쉬 국수가 나오네요 참깨를 뿌리고 참기름으로 조금 고소한 맛을 살렸습니다.

차돌박이 국밥도 그렇지만 심지어 냉국수에도 고기가 꽤 들어가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차가워서 맛은 잘 모르겠더군요. 점심 장사를 염두에 둔 것이겠지만 여기 식사 식사메뉴 양이 너무 많습니다. 역시 고깃집에서는 냉면은 디저트 느낌이 제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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