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의 한국 드라마 실사판?
하루 종일 아이돌 마스터 KR로 들썩인 하루였습니다. 한국하고 일본 양쪽 다 이렇게까지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 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하지만 일단 반다이 남코의 공식적인 발표도 있었고 아이돌 마스터 KR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idolmaster-kr.com/)도 제대로 만들어져있는 것을 생각하면 사기극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돌 마스터 KR을 제작한다는 IMX라는 기획사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단 말이죠. 일단 이정도 규모의 오디션과 드라마를 제작할 정도의 규모가 되는 기획사라면 한국에서 몇군데 되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IMX 한국 홈페이지를 가보면 2014년 이후로 트위터 업데이트 조차 멈춰 있습니다. 수상하기 이를데 없네요. 심지어 기획사로 제일 중요한 아티스트 항목을 눌러봐도 텅비어 있습니다. 기획사 홈페이지가 이정도라면 사기극이라고 단정해도 될 것 같은데.....
일단 반다이 남코에서 라이센스를 따냈으니 일본에서 활동하는 기획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본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습니다.
이쪽은 2014년에 멈춰있는 한국 홈페이지와는 달리 2016년 4월에 열리는 신화 전진의 일본 공연 안내가 떠있습니다. 역시 일본 활동이 더 많은 기획사로군요. 이쪽은 한국 페이지와 달리 아티스트 항목도 충실합니다.
오오.. 이민호, 성훈, 여진구 소속 연예인들이 쟁쟁합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렇게 쟁쟁한 배우들이 다 여기 소속일리가 없죠. 이민호 소속사는 스타하우스, 여진구 소속사는 제이너스입니다. 성훈만 스탤리온 엔터테이먼트&IMX라고 되어 있으니 IMX 소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각해보면 일본 매니지먼트 대행만 해주는 기획사라는 것이 바로 각이 나옵니다. 한국활동은 거의 없이 일본에서만 활동하는 기획사가 한국에서 오디션을 포함해서 드라마를 만들겠다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망하겠죠.
이쯤 되면 대표이사 손일형이라는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 집니다. 뭐 딱히 예를 들지 않아도 한국 연예계라는 곳이 인맥하고 인맥으로 엮어 있어서 오래 걸리지 않아 대충윤곽이 잡힙니다. 간단히 말해서 욘사마의 일본 매니저 출신. imx japan이라는 회사 자체가 '욘사마 일본 매니지먼트'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라는 느낌입니다.
배용준이 지금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설립할 때 90억을 출자하고, 소프트뱅크 코리아가 30억, imx가 10억을 출자한 것으로 나옵니다. 키이스트는 배용준이 대주주이자 전략총괄 이사로 있는 굴지의 기획사입니다. 그런 키이스트에 imx가 지분이 있다는 뜻이죠.
당연히 소속 연예인으로는 배용준이 있고, 뭐 가나다순으로 따져도 구하라가 있고... 김수현...아아 김수현...
갑자기 꽤 진지한 이야기가 되네요. imx가 키이스트와 함께 드라마를 만들거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키이스트의 일본쪽 창구가 imx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키이스트는 따로 콘텐츠K라는 드라마 제작사를 자회사로 두고 많은 드라마를 제작해왔습니다. 학교2013, 응급남녀, 신의 선물-14일, 비밀, 밤을 걷는 선비 같이 꽤 평과 장르가 제각각인 작품들을 만드는 드라마 제작사입니다.
잠깐... 뭔가 생각이 날것 같은데... 뭐지... 뭐지... 뭔가 생각이 날 것 같은데.
드림하이 제작사가 키이스트였다...... 아이돌마스터 KR이 한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진다고 했을때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드라마 드림하이. 키이스트하고 JYP가 합작으로 세운 홀림에서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드림하이 1,2를 만들기 위해 키이스트와 JYP가 각각 50%를 출자해서 드라마 제작사 홀림을 세웠고. 드림하이 1,2로 나름 짭짤한 수익을 얻었다고 발표한 다음에 2013년에 해체했습니다. 그러니 아이돌마스터 KR에 욘사마가 나와도 JYP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진지하게 생각하자면..... 아마 드림하이 2하고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 될겁니다. 일본하고 중국 어디를 공략할 콘텐트일지도 궁금하고. 오디션 내용만 보면 드라마가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아이돌 마스터하고 닮은 점은 전혀 없을거라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