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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Sep 07. 2021

별미진미(14) 大田「설렁탕」

밥 짓는데도 秘法, 제맛 내려면 36時間 끓여야

설렁탕 하면 大田(대전), 大田(대전)하면 한밭식당이라고 할만큼 大田(대전) 한밭식당의 설렁탕은 그 맛이 널리 알려져있다. 방골(엉덩이살)과 물거리 5관과 살코기3관, 1관반 가량의 소무릎뼈를 1드럼반 정도의 물에 7~8시간(제맛을 내려면 36시간)끓여 뼈속의 칼슘과 살코기의 단백질을 흠뻑 우려내어 極秘(극비)의 어떤 곡류를 혼합, 낮은 온도에 끓여 肉食(육식)에 먹기좋은 밥(밥이 되어야 함)을 말아주는 것이 한발식당의 설렁탕 맛이다.

여기에 곁들여나오는 깍두기가 또 제격이다. 백제왕가에서 전래된 충청도지방의 고유한 깍두기.즉 굵직굵직하고 넓적하고 새빨간 깍두기를 뽀얀국물의 설렁탕에 넣어 먹는다.

한밭식당이 생긴 것은 14년전. 주인 朴泰元(박태원)씨가 행상으로 이지방 저지방 돌아다닐때 객지밥이 허술하고 값 비싸던 기억을 살려 교통의 要地(요지)인 大田(대전)에 여행자를 위한 든든하고 실속있는 음식으로 설렁탕을 개발하여 명물로 자라게 하였다.

설렁탕에 깍두기가 없으면 제구실을 못한다. 이 깍두기도 개업당시부터 깍두기를 전문으로 담가온 조리사가 14년간 계속해오고있다. 대전시내에는 1천여개의 음식점이 있으나 여행자들의 70%이상이 설렁탕과 깍두기를 찾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大田(대전)=洪性沃(홍성옥)기자> 조선일보 1973년 8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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