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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과의 술래잡기

고등학교 중간고사

by Kcherish

#1 사실 매년 연초마다 일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며 다이어리를 고심해서 고르곤 한다. 이번연도는 뭔가 특별할 거라는 기대감과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어쭙잖은 다짐이 만든 산물은 항상 연말에 버려지는 세장 내지는 네 장 정도 쓰인 다이어리인 것이 현실이다. 이번연도는 얼마나 갈지 잘 모르겠다.

삼일 뒤면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가 있다. 공부도 열심히 안 했고 솔직히 어중간하게 놀았다. 학원도 다 관두고 마음가짐만으로 공부한 거 같다. 결과가 뻔히 예상되는 시험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은 평범한 날이라서 쓸게 없다. 학교를 갔다가 집에 와서 살치살과 하이라이스인지 하야시라이스인지를 먹고 잤다. 그러고는 일어나서 반강제로 스터디카페를 갔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인원이 있었다. 대기하는 동안 PC방을 갔다. 긱스타피씨카페다. 나중에 보면 추억 돋을까 싶어 적어놓는다. 지금 삼일째 오버워치를 하고 있는데 메르시라는 힐러 캐릭터를 연습 중이다. 잘하지는 못하는데 재밌다.(힐량 3000-5000? 계속 욕먹는다) 그러고 나서 대기 같은 건 까먹고 9시 40분쯤 되어서 다시 스카를 갔다. 아무것도 안 했다. 그리고 집 와서 이 걸 끄적인 다. 이게 맞나 싶다. 요즘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던 남자아이와 매일 연락을 하는데 내가 혹시 어장 치는 걸까 봐 무섭다. 자의식 과잉이면 뭐… 어쩔 수 없다. 의상학과에 다시 관심이 생겼다. 건국대 의상학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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