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에게 엄마가

by 승환

아기가 태어나 맨 처음 배운 것은

울음이었다

맨몸으로 세상을 보자마자

터진 울음은

태어났음 이제 죽음이 예견된

사람의 숙명을 엿보았을까

덧없는 삶의 냄새가 너를 매콤히 하였을까

그저 태어남이 무슨 의미를 가지기 전에

슬픔이라는 것이

테생의 아픔이었던지

운명이던지

누군가 건네준 귀속말이었는지

아기는 한동안 그렇게 울음으로 생을 시작했다


웃음을 알기 까지

작은 입매로 미소를 띠울때 까지 '

얼마나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아기야

세상에 나온것이

너의 의지가 아니었지라도


너의 웃음으로

방긋거리는

그 웃음소리로

세상의 절반 쯤구원을 주었으니

너의 탄생을 두려워하지도'

서러워 하지도 말기를


처음 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사랑의 모습이

어떠한지

훗날 물어본다면


그얼굴을

꼼꼼히 그리며

말할 수 있다면


아가에게

내기 줄 수 있는

유일한 것 하나


눈을 뜨고

나의 얼굴을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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