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이란 그럴싸한 제목에서 용서로 제목을 밖꿨다 화해라고 해도 좋았을 것이다
글을 소설을 쓰겠다는 것은 욕심일거다
한정된 내 일상을 벗어나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의 방법론이나 이론은 굳이 배우지 않아도 읽고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 될지 알았다
습작을 몇편 쓰다가 손을 놓아버리는게 다반사가 되었다
무엇인가 이야기거리는 생각이 나지만 그것을 단순히 이야기한다는 것과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표현하는것은 달라도 너무 다른 이야기였다
무엇인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재미뿐 아니라 나눌수 있는 어떤 정서를 이끌어 내고 맘에 안드는 주제나 결론이라도 그럴수 있겠군 하는 끄덕임을 얻을 수 있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용서라는 이야기를 쓰기로 한것은 주변 지인의 이야길 듣고 동기가 되었다
심하진 않지만 발달장애아를 20년동안 키워 오신 넊두리랄까 아픈 과거를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듣고 많이 공감하고 같이 분개하였었다
지인으로 부터 짝궁을 안하게 알아서 손을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너무나 아프고 사람들이 잔인하다고 하신 그말이 뇌리에 박혀잊혀지지 않았다
엄마에게서 자신의 아이만큼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게 이해는 되었지만 또 다른 엄마인 지인에게 가혹하게 매몰찬 모습을 보이는것이 너무 얄굳어 보였다
나는 그런 모습을 다그치고 나무라고 싶었다
글로써 소심한 복수를 대신 하여주고 싶었고 세상에 일어나는 더 이상하고 장애를 가진 마음이 아픈 아이들 가해자가되는 가학적인 아이들을 내세워 비교하고 싶었다
오늘 글모임에서 미완이지만 이 용서라는 글에 대하여 신랄한 비평을 받았다
성미산 부근의 책방을 하시는 지도 선생님은 우려를 조심스레 언급하셨다
발달장애 학생들 포함된 학급모임에 인형극 강의를 가졌던 L양도 언급을 한다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가 아닌 글을 쓰는건 충분히 본질이나 진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아니라 어설프게 오해나 반발을 살수 있다는것이다
그렇게 걱정될 일지 반발심이 들었다
내가 살아왔던 시대에 경험이나 배워온 것은 소수자에 대한 배려나 숙고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곱추춤이나 병신춤을 춘다 든지 영구, 맹구나 호섭이가 문제되지 않는 시대였다
웃음거리 소재가되거나 조연이나 조미료 역할이 되어도 무방했던 시절을 살아왔었다.
절대다수의 보편성과 일반성을 상식으로 생각했고 소수의 특수성과 개별성을 그리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영화 오아시스에서 문소리 배우가 리얼하게 장애우 역할을 해서 일반인들은 찬사를 보내고 수상을 힌것을 축하했다
장애인 단체에서 항의를 한것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예술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민한 반응이라 여겼다고 한다
문소리가 꿈에서 일반인이 되어서 춤을 추는 모습을 장애인의 소망이나 희망으로 묘사 하옇지만 진실과 디른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그런 꿈을 꾸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장애를 현실로 받아들였기에 일반인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장애가 없는 일반 사랑들의 일방적인 편견일 뿐이라 한다
그것은 너희들은 부족하고 모자르기 때문에 우리 같이 되고 싶은 꿈을 꿀거야 하는 지독한 오해와 편견인 것이었다
그들은 그들 나름 자신의 처지나 불편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있으며 그 현실 속에서 맞춰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들은 그들의 꿈과 희망도 멋대로 재단하고 판단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
경험하지 못한것에 대한 애매하고 막연한 감상으로 나는 글을 쓰고 있었다
장애인들을 소재로 매개로 도구로 사용하면서 일반화를 시키고 실제 장애인가족들에게 상실과 분노를 주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친구의 우정이나 가족의 불행이 불행으로 이해되고 화해되는 것은 잔인한 이야기인것 깉다
얼마나 더 재미지게 이야기를 한다 해도 못되 먹은 학생들 멀쩡해 보이나 마음이 아픈 삐둘어진 아이들보다 장애가 있어도 맑고 순수한 아이들을 비교하여 본다 하더라도 현실에 개연성은 떨어질것이다
또 장애학생은 소외되고 불행해야한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도 쉬었다
스스로 판단하기엔 이 모든 난맥들을 뛰어넘는 글을 쓸 자신이 없다
솔직히 그런 능력이 안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장애학생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하고 이해하려고 경험하려 한 적 없이 피상적으로 단순히 이용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밖에 할수 없을 것이다
마음이 아프지만 이야기는 그냥 없었던 것으로 하려 한다
그냥 삭제하기보단 얼마 않되는 독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마무리 하려 한다
특히 아픈 가족과 경험을 간직한 분들에게 특히 더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십다
그냥 이야기인데 뭘 그리 신경쓰냐는 지인도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아프고 불편하게 하는 글은 그자체로 실패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나혼자 변태처럼 만족을 원한다면 굳이 공개할 이유도 없을것이고 글을 쓰고 세상에 내놓는 일이라는 것은 다른 문제일터이다
늦각이라 어설퍼서 배워야 할게 많다
세상의 일들이라는 것이 그냥 쉬운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배웠다
나눠야 할 것들은 누군가에게 눈살찌프려지고 아프게 한다면 문학이라 할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내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