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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사람에게 내가 빙의되어야 하는것일지도.

by 승환



아들아

엄마는

너의 탄생부터

그래왔단다


내 몸에서

나와서

너에게 들어갔단다.


너의

아픔이

슬픔이

고통이

기쁨이

행복이

웃음이


다 나의 것이 되었지.


무꾸리를 하여도

부모는 자식에게서

나오지 못하지.


빙의는

영영 풀리지 않는 것

네 안에서

이렇게 살다가 죽는것


또 그렇게

잊혀지는 것


살다가

가끔

내 생각이 나거든


나의

무덤가에

꽃을

놓아주렴


하얀 카네이션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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