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사람에게 내가 빙의되어야 하는것일지도.
아들아
엄마는
너의 탄생부터
그래왔단다
내 몸에서
나와서
너에게 들어갔단다.
너의
아픔이
슬픔이
고통이
기쁨이
행복이
웃음이
다 나의 것이 되었지.
무꾸리를 하여도
부모는 자식에게서
나오지 못하지.
빙의는
영영 풀리지 않는 것
네 안에서
이렇게 살다가 죽는것
또 그렇게
잊혀지는 것
살다가
가끔
내 생각이 나거든
나의
무덤가에
꽃을
놓아주렴
하얀 카네이션
한송이.
살아가는 것은 살다 말다 못하는데 쓰는건 쓰다 말다 하게되네요 사는동안 사는 것처럼 쓰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