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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환 May 10. 2023

생각이 났다 그냥

어제 음악을 듣다 불현듯 생각이나서 minorblue 사이트를 찾아 보았다.

없어진 듯 하다 

데이빗 달링을 알게 된 곳이 여기였던 것 같다.

https://youtu.be/NjY0LFex6j4

온갖 비주류적인것들만 모아 놓은 공간...

오랜 시간 자비로 그런 사이트를 유지해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

게다가 저작권이 없는 음원이란게 이제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음질은 wma의 너무 낡은 포멧이고 사람들이 즐겨 찾지 않는 뉴에이지나 비주류 음악들, 제삼세계 음악들이 대부분이었다.

음악을 소개하고 음원을 공개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주인장의 맛갈쓰런 멘트들과 공지글 등이 더 좋았던 공간이었는데 ...

지금은 유투브로 음악을 쉽게 접하는 시대인지라 어떤 장르든 어떤 시절의 음악이든 다 찾아 들을 수 있지만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 주인장은 아마도 지금은 50대중반 어쩌면 환갑을 넘어가고 있을지고 모르겠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으니 그쯤 되지 않았을가 미루어 짐작해본다.


생각난 김에 http://www.fallingstars.co.kr도 찾아 보았다.

여기 주인장은 아는 분인데 본인 삶이 팍팍하셔서 복구하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더 이상 존재에 대한 필요성이 없어져 버렸을 것이다.

예전 개인 음악방송들이 구닥다리 추억이 되어버린지가 한참인데 무슨 미련이 남아 찾아 보았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렇게 사라지는 것들 조용히 없어지는 것들에 대해 점점 무감각 해지는 것 같다.


매년 봄마다 집안에 잡동사니들을 하나씩 정리하는데도 무엇인가 버릴게 나온다.

아마 그것은 나의 마음이 그 물건들에게서 떠나가는 것일것 같다. 하나씩 하나씩 마음이 떠버리면 매년 잡동사니로 분류되는 것들이 생겨난다.

그래도 계속 버려지는 것들이 생긴다는 것은 끊임없이 무엇인가 주워들이고 있다는 반증일테지만 물건이든 사람이든 마음을 주고 버리고 하는 것들이 점점 줄어든다.


추억팔이랄것도 없는 그냥 옛 생각이 스쳐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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