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승환 May 24. 2023

Painting lady

(강글숙제) 세월이 흘러 어려져만 가는 달력소녀 ..

언제부터 였을까?

친구가 되어버린 날이

또 황량한 11월이 

우리의 축제의 달이 되어버린 날이


당신도 나도 알수 없겠지 

우리는 서로 모르는게 투성이니까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들어보적이 없지.


그래 사람이란것은 

친구라는 것은 그런거 같아.

껍데기들을 다 벗어버리고

알맹이만 남아야 서로를 이해할 수있을거야


먼 이국에 사는 소녀의 그림을 그리워하는 마음이었을거야

코팅되어버린 책받침 속 사진 같은

실존하는지 허상일지 중요하지 않은 그림속 사람.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

그리워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지


너의 달력보다 그림이

그림보다 그리는이가 

나는 더 좋았던것 같아.


그리고 많이 고마워

덕분에 1년 365일 쉬지않고 

꿈을 꾸었던 것 같아.


사랑을 하였다한 들

미워 하였다한 들 

떠난이들은  모두 그림속 풍경이될뿐이지

애닳게 지난 시절들은 모두 꿈과 같은 것


세월을 꽁꽁묶어 그린

곰삭은 너의 그림들은 

이야기가 되었고 

용기가 되었고

그리움이 되었지


이제 나의 그림에도 

나머지 덧칠을 해야겠지


아직도 놓지 않은 꿈들이 한장 한장 

덧칠해 가다보면

우리 꿈들은 언젠가는 만나겠지.


12장의 그림이 바뀌어가며 

그렇게 한해 한해 

강산이 두번 바뀌어 가도 


늙지도 않고 

점점 어려져만 가는 

병에 걸린 

Painting lady.


욕심없이 일년치씩 만큼의 

꿈과 사랑을 

그리는 친구

Painting lady.


조금은 쓸쓸해 보여도 

행복한 미소를 가진 

그림소녀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지.










작가의 이전글 해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