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글숙제) 세월이 흘러 어려져만 가는 달력소녀 ..
언제부터 였을까?
친구가 되어버린 날이
또 황량한 11월이
우리의 축제의 달이 되어버린 날이
당신도 나도 알수 없겠지
우리는 서로 모르는게 투성이니까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들어보적이 없지.
그래 사람이란것은
친구라는 것은 그런거 같아.
껍데기들을 다 벗어버리고
알맹이만 남아야 서로를 이해할 수있을거야
먼 이국에 사는 소녀의 그림을 그리워하는 마음이었을거야
코팅되어버린 책받침 속 사진 같은
실존하는지 허상일지 중요하지 않은 그림속 사람.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
그리워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지
너의 달력보다 그림이
그림보다 그리는이가
나는 더 좋았던것 같아.
그리고 많이 고마워
덕분에 1년 365일 쉬지않고
꿈을 꾸었던 것 같아.
그리움이 되었지
이제 나의 그림에도
나머지 덧칠을 해야겠지
12장의 그림이 바뀌어가며
그렇게 한해 한해
강산이 두번 바뀌어 가도
늙지도 않고
점점 어려져만 가는
병에 걸린
Painting lady.
욕심없이 일년치씩 만큼의
꿈과 사랑을
그리는 친구
Painting lady.
조금은 쓸쓸해 보여도
행복한 미소를 가진
그림소녀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