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잃어버린 사람이 사는 나라

사랑이 아파야 한다면 상처는 내가 혼자 받기를

by 승환

눈물을 잃어버린 사람이 사는 나라



승환



꽃이 피지 않는 봄


비가 오지 않는 장마


새눈이 올라오는 가을을 지나


바람이 불지 않는 겨울에 서있더라



의당 하여야 할 것들을 하지 않는 계절처럼


너는 이별이


아프지도


슬프지도


외롭지도 않더라



눈물을 잃어버린 사람이 사는 나라는 어디인가?

쇠톱으로도 썰리지 않는 숨을 내쉬고 다시 돌아갈 시간은 언제인가?


네가 가는 그 매정한 나라에 나를 데려다 준다면

너의 영혼에 한 줄 내 얼굴을 닮은 생채기, 상처라도 남겨야 했더라



나혼자 걷다 넘어진 상처인듯

무심히 바라보던 너를

그만 잊기로 한 밤


꼬매다 만 실밥을 부여잡고

나는 혼자

아프고

슬프고

외롭더라



겨울에 부는 바람에

봄이 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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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드라이브 마이카 >

" 나는 제대로 상처받았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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