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에서

논은 들판인가 사전적의미는 맞지만 논은 호수같다

by 승환


자유로에서



들판은 겨울 바람이 데리고 다닌다


봄부터 가을까지 출렁이는 논바닥에


겨울이 떨구어 놓기 전까지


들판은 어디에있다가 왔는지


바람만이 알고있다



임진강 너머 뾰죽히 쏟은 산자락 뒤에서 오는지


강밑 뻘에 숨었다가 나오는지


물어 보아도


겨울바람은 입을 앙다물고


저리로 씽 지나간다



마을 옆의 너른 들판들은


사람들이 성을 지었고


뭉텅 뭉텅 사라져 버려


들판이란 이름도 자꾸 지위져 간다



이제 남은


철조망에 갇혀서 있는 겨울 들판을 본다


봄바람이 겨울바람을


밀어낼 시간이 와도


들판은 아직 강물이 차다고


빛바랜 갈대를 흔들어 도리질을 한다



겨울이 돌아가도


남아달라는 말이 없자


밍기적 밍기적


들판은 올라오는 새순을 뒷 춤에 감춘다




"그림을 보듯이 겨울 시 쓰기 15일차.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눈덮인 들판’

https://naver.me/Go5BfB4R


‘눈 덮인 들판에 대해 시 쓰기’


-> ‘아를의 눈덮인 들판’은 반고흐가 아를에서 그린 작품으로 반 고흐는 10개 이상의 겨울 풍경을 그렸는데 이 작품은 아를에 도착해 처음으로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작품 속에는 모자를 쓰고 걸어가는 사람과 눈 덮인 들판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풀이나 곡식이 자라는 넓은 들판에서는 어떤 것도 숨지 못할 것 같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눈 덮인 들판의 풍경과 들판의 공간성을 생각하며 시를 써 봅니다.


체크 포인트

-가능하면 15행 이상으로 완성해보기

-제목을 ‘들판’이 들어가게 짓거나, ‘들판’이라는 시어가 들어가게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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