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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 배제되어가는 인류

by 승환

AI라는 것이 꽤 성큼 실생활으로 다가왔다.

기업들은 이제 직원이 그리 많이 필요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육체적노동에서 인간의 해방을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기술적이고 경험치가 필요한 스킬이 요구되는 전문적인 영역이 더 위태로와진다.


프로그래머의 실예를 들은 칼럼을 보고 수긍을 안할래야 안하기 힘들었다.

IMF가 터지던 그해 대학졸업생들은 취업을 일년씩 미루어야했다. IT붐이 시작하는 초기라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힘든 학생들은 프로그래머양성과정을 국비로 6개월 받기도 많이 했다. 친구중한명은 회계학과를 나와 이 과정을 듣고 취업을 했다.

프로그래머라는 게 말이 좋아서이지 거의 3D업종 저리가라는 노동강도에 급여가 시원치 않다고 불평을 하던 친구는 십여년 전 부터 자기 직업을 꽤 만족해 하기 시작했다.

코딩이니 프로그래밍관련일들이 박봉이라는 것이 소문이 나자 젊은 친구들이 유입이 안되고 기피하였다. 그러는 과정을 거치니 기본적으로 숙련된 경험많은 베테랑급 나이든 프로그래머들은 입지가 튼튼해지고 찾는 곳이 많아 졌다. 이제는 제법 프로그래밍 관련 업종에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나 싶더니 AI로 코딩을 하기 시작했다. 자체적인 결함이나 오류를 체크할 베테랑 직급들만 있으면 신입을 뽑을 일이 없어진다.


귀찮고 어렵고 반복하여 학습해서 체득해야 할 기술들은 이제는 거의 사람이 필요없어졌다. 무슨자격증이나 기사니 기술사니 수많은 업종은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닌데 AI 차지가 되었다.

설계도면을 그리는 건축가나 디자인관련 업종도 위태로워 진다. 이제는 스킬을 숙련되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유용하게 써먹어서 활용해야 하는 싸움이 되었다.

인문학이니 상상력 등이 더 필요하고 글로 문장으로 더 세심하게 묘사하고 설명하여 구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림과 디자인등 시각적인 것들 영상들의 기술이 받는 혜택과 폐단이 같이 늘어난다.


그러면 글을 쓰는 창작활동은 어떠할까?

일부에서는 비문학 관련 글쓰기는 도움을 받고 활용을 하여야 한다고 그 효용성을 높이사서 익히고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반면 문학적이나 예술적인 관점에서는 오롯이 인간의 힘으로 해야한다고 믿고 기술의 접목을 거부한다.

챗GPT같은 오픈형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AI를 사람들이 외면하고 암묵적으로 거리를 두면 한계를 넘어서기는 힘들것이지만 결국은 기계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의 바램이나 욕망을 컨트롤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결국은 창작의 스킬이나 양적인 공세를 인간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글쓰기의 작법이나 노하우는 벌써 시장에 유통되고 제품화 되기 시작했다. 웹소설이나 장르소설에서는 관련지식이나 소재들을 분류해서 판매가 된다. 각나라의 귀신이니 신화 밑 괴물 역사는 물론 만화나 게임의 캐릭터의 지식을 모아서 정리하기도 한다. 사람들에 의해 숙련된 작가들이 만들어서 판매가 되지만 이것도 얼마안가 기계의 차지가 될 것이다.

사람들의 경험은 개개인의 특별하고 독자적인 가치이고 자산이지만 이것들도 취합이되고 분류가 되어서 각각의 카테고리에 맞춰서 섹션별로 정리가 될것이다.

영화나 시나리오 소설의 플롯을 구분하여 세세하게 정리하고 구성을 어떻게 하고 결말이 어떤지 이런 내용들도 각각 다이어그램을 만들어 정리하고 계통도를 만들어지기도 하는 현실인데 전 인류의 있을 법한 직업과 성격 환경은 각각의 변수들이 나열되고 정리기 될것이다.

그런식으로 모든 지식과 경험이 축적된 후에 사람이란 생물의 비슷한 패턴과 방식 심리 양식들이 수만 수억개의 조건별 조합으로 만들어질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우리는 왜 글을 쓰는 것일까

나의 글들은 그 수많은 데이타에 비교하여 초라하고 빈약한 이야기들인데 과연 무엇이 독자와 작가의 관계를 만들어 내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허구의 이야기를 허구의 끝판왕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이길 방법이 과연있을가?

그것도 아니면 논픽션같은 자신의 경험이 뭇어나고 실존하고 있는 것으로 어필을 해야하는 것일까?

또 아님 정의 할 수 없는 인간의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별다른 모호함에 기대어야 하는 것일까?

인간다운 것 그것을 떠나 교감과 관계의 영역을 벗어나 개인적이고 독자적인 글쓰기의 효용과 자기만족을 목표로 하게 될것인가?

생리학적으로 먹고 마시고 자고 배설하듯 정신적인 활동의 기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그저 정신적 배설행위로 설명하여서 쓰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자연적인 섭리로 받아들이는게 맞는 걸까?

먹고 마시고 배설해야 살듯 호흡하고 세포가 유지하기 위하듯 말하는 것 쓰는 것은 심적인 필수 불가결인 활동으로 이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AI와 기계들이 일상화되고 고도화된 먼 미래? 아니 가까운 미래의 경제활동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도 두렵다. 생산이란 활동자체가 인간이 배체된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을 하여야 할지 존재자체로 의미와 목적이 되는 것이 가능할지 그러면 어느 누구가 첨단의 산물을 독식하지 않고 홍익인간 정신으로 멀리 모든인류가 행복하게 나누어주고 관리해나갈 수는 있는지 그건 불가능할것이라면 아무 필요도 없는 절대 다수의 존재는 누가 지켜줄 것인가?

만화 속의 암울한 미래상이 자꾸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의 인간들은 버려지고 그들은 선택된 이들과 달리 어떻게 살아남고 진화할 것 인가? 자연과 우주속의 큰 그림 속에서 모든 인류가 필요한 일일까? 모든 물리적 정신적 생산을 잃어버린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단지 생존만이 남은 인류는? 노예의 시대가 올지 아니면 사바나같은 국립공원안으로 격리가 될지 아니면 필요한 몇을 빼고 멸종시킬지 기계와 AI를 지배하는 어는 소수의 선택에 자비를 바라는 신세가 되는 건아닐지 별 걱정이 다 든다.


그전에 나야 다 살고 죽겠지만 인간이란 종의 머리속을 서로가 알 수가 없으니...


안그래도 글쓰기 힘든데 글이고 뭐고 다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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