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에 유투브로 부활된다는 메일을 받았다
잊었던 것들이 다시 생각나는 아침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성기고 엉성한 관계를 생각한다.
나이를 먹고 더이상 요즘 노래에 꼼짝않는 반응을 보이면 음악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 사람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음악도 소리도 나에게 작은 인연이 없으면 내게 와 닿지 않는다.
관계속에서 만들어지는 무형의 그 끈들이 없으면 우리는 사람도 사물도 음악도 모두 먼 타인일 뿐이다.
너무도 절친했던 어린시절의 친구를 몇십년 후에 재회하고 난 후 어린시절의 친구를 잃어버린 적이 있다. 추억은 오롯하게 내가 만들어낸 허상이었고 다시 만난 후에 더이상 가까워지기엔 서로가 멀리 떠나왔다.
음악이란것도 젊은 시절 그렇게 절대적이던 것들이 지나고 나면 허물어진다.
그런 생각을 해서 모았던 음반이나 책자 리플렛등을 제다 버리고 처분했는데 오늘 조금 후회가 된다.
전영혁님도 그렇지만 어린시절 한축을 만들었던 성시완님은 음반사를 만드시고 수집을 다하셨을 거 같아 내가 모으거나 쟁여나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것 저것 다 버렸지만 로저딘 화보집 두권과 음반 몇개는 아직도 가지고 있다.
40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지나고 보면 순삭이다.
내게서 뻗어나간 내게로 뻗어온 수많은 인연의 실들은 아직도 너덜거리며 내게 붙어있고 끊어질 듯 위태롭게도 흔들거린다.
추억팔이를 하기 시작하면 늙어가는 조짐이라는데 왜 나의 오늘은 늘 밋밋한가 모르겠다
마음이 헐은 것인지 살아가면서 정서의 고양이나 다양함에 무덤덤해진다.
11월의 첫날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다.
1982년 4월 11일 새벽 한시에 처음 선곡한 음악
Nights in white satin - The Moody Blues
Nights in white satin
Never reaching the end
Letters I've written
Never meaning to send
Beauty I'd always missed
With these eyes before
Just what the truth is
I can't say anymore
'Cause I love you
Yes, I love you
Oh, how I love you
Gazing at people
Some hand in hand
Just what I'm going through
They can't understand
Some try to tell me
Thoughts they cannot defend
Just what you want to be
You will be in the end
And I love you
Yes, I love you
Oh, how I love you
Oh, how I love you
Nights in white satin
Never reaching the end
Letters I've written
Never meaning to send
Beauty I've always missed
With these eyes before
Just what the truth is
I can't say anymore
'Cause I love you
Yes, I love you
Oh, how I love you
Oh, how I love you
'Cause I love you
Yes, I love you
Oh, how I love you
Oh, how I love you
새틴처럼 하얀 밤들 속에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
내가 썼던 편지들
결코 부칠 생각은 없었지
전에 이 눈으로 보았지만
늘 놓쳤던 아름다움
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이젠 더 이상 말할 수 없어
왜냐하면 난 널 사랑하니까
그래, 난 널 사랑해
오,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사람들을 바라봐
몇몇은 손을 맞잡고 있네
내가 겪고 있는 것을
그들은 이해할 수 없어
어떤 이들은 내게 말하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지킬 수 없어
네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결국 넌 그렇게 될 거야
그리고 난 널 사랑해
그래, 난 널 사랑해
오,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오,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새틴처럼 하얀 밤들 속에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
내가 썼던 편지들
결코 부칠 생각은 없었지
전에 이 눈으로 보았지만
늘 놓쳤던 아름다움
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이젠 더 이상 말할 수 없어
왜냐하면 난 널 사랑하니까
그래, 난 널 사랑해
오,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오,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https://youtu.be/qbqxbGm9hBI?si=0p9WlGuPNu5DXd0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