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만 필요한 이야기
우리들은 쉽게 착각을 한다.
우리들은 쉽게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지금의 불 타오르듯 뜨거운 열정이 평생 갈 것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책상을 힘차게 내리치며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하지만 정답은 정해져있다. 찰나의 강렬함보단 하기 싫어도 꾸역꾸역 해내는 것,
덜 지치는 방법으로 날마다 걷는 사람이 잠깐 스퍼트를 내는 사람보다 훨씬 먼 곳에 가있게 됨을 말이다.
실생활과 아주 밀접한 투자에서도 이 법칙은 예외없이 적용된다. 가령 300만원어치 주식을 사서 20프로의 수익률을 올렸다면 인간은 그 수익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3000만원을 투자했으면 수익금이 얼마야?
좀 더 살 걸 하는 아쉬움을 짙게 떠올린다.
단발성의 수익이 아니라 소액을 가지고도 본인이 생각한 범위 내의 매수, 매도가로 여러 차례 수익을 올리는 충분한 입증 절차를 마친 후에 투자금을 늘리는 게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투자금이 커질수록 등락폭에 따른 금액 변동도 커질 것이기에 평정심을 갖고 원래대로 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잠깐 말이 딴 곳으로 샌 느낌이 있는데
결국 모든 힘은 꾸준함에서 탄생한다고 말하고 싶다. 발악하고 소리치고 지금 나의 부족함에 대해 분노해도 좋다. 가장 중요한 건 일회성이 아니어야 한다.
큰 종이를 펼쳐놓고 이런저런 숙고와 고민 속에 내가 해야할 것, 나아갈 방향을 정했다면 이젠 느려도 좋으니 매일 걸어갈 일만 남았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한다는 말이 있듯
매일 조금씩이라도 꿈틀대고 움직이려는 행위 자체가 나의 자존감을 상승시키고 습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꽤나 진지하게 나는 성인 ADHD가 아닐까 생각할만큼 결여된 집중력으로 몹시도 내 자신을 혐오하며 지냈다. 결국엔 지쳐 나자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와 같은 어두운 생각을 하다가 이젠 정말 그만두기로 했다.
더이상 미래의 걱정까지 대출받듯 끌어당겨와 하는 짓은 그만두고
다만 밥을 먹고 숨을 쉬듯 거창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렇게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시늉이라도 하자고 마음 먹었다.
공부도 운동도 그 외 모든 일도 하루에 10분만이라도 하면 그걸로 된거다. 시늉이라도 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 백배천배 낫다. 그렇게 꾸준히만 하다보면 우리는 부담을 버리고 계속 걸어갈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매일 걷는 사람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