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겨울감기
by
용수철
Dec 15. 2024
겨울보다 여름이 나은 건
추위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의 감기가 지독해서였다
애써 웃는 시늉조차
가슴이 메일만큼 무거워서
입꼬리가 자꾸만 내려앉았다
입가에는 경련이 일고
그 파동을 따라 순식간에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밭은기침을 연거푸 내뱉었다
차라리 오지 말았어야 했을까
그래 다음부턴 차라리 핑계를 대자
사람 속에서 더 짙은 고독함을
느낄수록 내 마음의 굴은
점점 더 짙어져갔다
모처럼 나온 햇살이
닿지 못할만큼, 깊이
keyword
겨울감기
감기
겨울
1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용수철
용수철의 브런치입니다.
구독자
5
구독
작가의 이전글
뻔하지만 필요한 이야기
헤픈 웃음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