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에 차 있다.
나는 분노에 차 있다.
세상만사가 다 나를 괴롭히려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머리 한쪽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나에게 좋은 일도 많았다 말한다.
너무 어지럽다.
너무 복잡하다.
뭘 해야 할지가 뚜렷하면서도
금세 희뿌옇게 덮인다.
걷어내려 애쓴다.
그 희뿌연 걸 걷어내려 애쓴다.
내 주변엔 엉망진창이 된다.
점점 무너지는 정신은
곁으로 스며들어 결국 표시가 난다.
다시 닦아낸다.
닦아내면 된다.
안 닦아지면 긁어 없애자.
어둠과 고통의 자국은 모두 없애버리자.
없애고 남은 자국은 영광의 상처로 남을 것이다.
깨끗이 박박 닦아서
씩씩하던 그때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