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테슬라,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

by 케이엘

테슬라는 최근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으며 그동안 이어졌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고, 1분기 역시 13% 감소하는 등 연속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다시 내연기관차로 회귀하고, 미국 내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축소되는 등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GM, 중국의 BYD, 샤오미 등 경쟁사들이 첨단 모델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CEO 일론 머스크는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자율주행 택시와 인간형 로봇 같은 미래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AI 로봇을 통해 테슬라의 미래 성장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2만 5천 달러 가격의 보급형 모델(모델 2) 개발을 중단하고,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인 ‘사이버캡’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테슬라의 매출 대부분은 자동차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약 1,000억 달러의 매출 중 약 75%가 자동차 부문에서 나왔으며, 자율주행이나 로봇 관련 사업은 아직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나 감소했으며, 이마저도 환경 규제 크레디트 매각을 통해 간신히 흑자를 유지한 상황입니다.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매출 약 10% 감소, 이익은 약 20%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요인 또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미국 대선과 관련한 정치 활동에 약 3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행보는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이 테슬라 구매를 꺼리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 북미·중남미 공급망 복잡성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테슬라에게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어떨까요? 2024년 기준 테슬라 전체 매출 중 약 21%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입니다. 2분기 전체로는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8% 감소했지만, 6월 한 달 동안에는 약 71,599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59%,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하는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중국 내 테슬라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머스크의 비전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현재 자동차 사업 가치를 주당 50~100달러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약 300달러에 이르는 현재 주가에는 자율주행·AI 등 미래 기술이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합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향후 5조~10조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에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으로 오스틴 공장에서 고객의 집까지 모델 Y 차량을 배송하는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습니다.


결국 테슬라의 향후 전망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실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판매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에서 확실한 성과를 낼 경우 장기적으로는 큰 성장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러한 전환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기술 완성도, 규제 환경, 소비자 수용성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한 접근과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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