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는 잘못된 것일까요?

#투자, #배당, #심리

by 케이엘

투자 관련 게시판에서 배당투자를 한다고 하면 TR(Total Return)과 세금에 대해서 무지하고 "따박 따박"이라는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는 시각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왜 이런 의견이 있는 걸까요? 배당투자는 잘못된 것일까요?


배당투자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는 이들은 주로 아래와 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배당금을 지급하면, 회사의 현금이 주주에게 지급되는 만큼 기업의 자본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기업가치도 그만큼 감소하는데, 이는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과 이론적으로 동일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즉, 배당금 지급은 기업 내부 자본의 일부를 외부로 이전하는 행위이므로,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을 받든 주식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든 결국 동일한 경제적 효과를 갖습니다. 이런 점에서 배당금 지급과 주식 매도는 이론적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경우는 세금을 제외한 투자가 되며 배당금액에 따라 추가적인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배당금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론은 사실 1960년대 초에 제기되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행동금융학이 대두되면서 투자 주체인 인간은 기계가 아니며 실제 투자 결과에는 사람의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배당금이나 이자처럼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현금을 임금과 같은 ‘편안한 소득’으로 인식하여 생활비로 사용하는 데 심리적 저항이 적습니다. 반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자본을 줄이는 행위로 받아들여져 심리적 부담이 큽니다. 이러한 차이는 장기간 큰 금액을 투자하며 맞닥뜨리게 되는 평가가치 등락에도 배당 투자자가 상대적인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혹시 학창 시절 독서실을 다녔던 분들이라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집에서 무료로 공부할 수 있고 오고 가는데 시간이 들어도 굳이 비용을 지불하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합니다. 논리적으로는 불필요한 지출과 낭비이지만, 학습의 주체가 기계가 아닌 인간이기에 집중력 향상이나 학습 분위기 조성 등 심리적 요인이 실제 학습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더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심리를 무시하고 단순히 합리성만을 강조하는 접근은 현실에 딱 맞아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실행 주체인 인간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가치’와 ‘품질’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투자 요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즉, 배당금 지급은 그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배당금 자체가 특별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지만,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투자자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제공하는 특별한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배당금에 대한 선호는 비합리적이거나 비논리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인간의 심리를 고려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만족을 얻으며, 그러한 심리적 상태는 큰 금액을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오랜 기간 지속적인 배당금을 지불하는 기업은 경쟁력과 주주환원이라는 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배당투자에 대한 선호는 합리성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투자 주체인 인간의 특성을 고려한 현실적인 투자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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