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야 되나요?

#투자, #부동산, #아파트

by 케이엘

재테크 관련 게시판들에 자주 올라오는 주제가 '집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찬반입니다.

주식이나 코인, 금과 같은 자산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에 비해 집에 투자한다는 것이 출산율로 인한 인구감소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매력적이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 보입니다.

이러한 시각이 논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동일한 경험에 대한 기시감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2010년 초입을 기억해 보자면 인구감소로 인한 주택가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경제전문가들이 매체를 통해 쏟아내던 시기였고, 해당 논리에 공감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분위기 덕일지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도 매매보다는 전세수요가 많아지고 전세가율이 60~70%인 곳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알고 있는 사실대로, 그 시기 이후 2025년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는 몇 번의 폭등 시기를 거쳐서 현재의 가격까지 상승해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경험이 미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 집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 또한 하락할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에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향후 부동산 전망한 내용에 대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음으로 이 글에서 굳이 경제지표나 난해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서비스공급자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망 회사 입장에서 보자면 한국 대도시 지역은 가성비가 나오는 지역입니다. 인터넷망 케이블을 일정 구간 매설하면 하나의 아파트 단지까지 연결할 수 있고, 그 아파트가 고층에 대단지인 경우라면 다수의 고객에서 서비스 판매가 가능하게 됨으로 금상첨화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광활한 토지에 띄엄띄엄 한집씩 있는 미국 텍사스를 생각해 본다면 인터넷망 매설비용과 고객확보를 비교할 때 가성비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자, 그럼 미래에 우리나라 인구가 줄면 어떻게 될까요?

서비스공급자는 인구감소로 인한 대상 고객 확보 어려움을 겪으며 과거보다 더 서비스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신규서비스 설치 및 유지보수 투자 매력을 느낄 것입니다. 또한, 주택구매자들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이 늘어나게 되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거주지와 그렇지 못한 거주지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혹시, 나이가 꽤 있으시다면 전화선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광인터넷 도입되었을 때 개통신청 전 가능지역 여부를 먼저 체크해야 했던 것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미래에 인구감소로 인한 수요축소가 현실화되면 서비스공급자의 문제가 인터넷망만의 이슈는 아닐 것입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매출감소로 인해 마트나 의류점, 은행이나 병원 또한 위치 선정 시 이러한 구매력 있는 배후세대수를 더욱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익부 빈익빈.


서비스공급자들은 구매력 있는 밀집지역에 몰리고, 이러한 생활인프라가 좋은 지역은 거주선호지역으로 가격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구감소로 기존만큼의 구매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지역들은 생활인프라가 낙후되고 이로 인한 거주자감소 가속화, 이로 인한 가격하락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화되는 경우는 가격 상승이 미래변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닌 현재 사용편익에 대한 것임으로 임대료 상승은 필연적이게 됩니다.

따라서, 미래 전망에 동의하신다면 향후 핵심지역을 고민하여 구매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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