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는 1994년에 결성된 성소수자 인권 운동 단체이다. 지난 9월 23일에 친구사이 감사제 행사가 있었다. 친구사이 30년을 기념하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였다. 나는 친구사이 회원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친구사이 활동을 하고 있어서, 지인과 함께 감사제에 참석하였다.
친구사이는 늘 익숙하게 알고 있던 단체였다. 항상 어딜 가든 성소수자 이슈가 있는 곳에 달려가서 입장을 표명한다. 친구사이 단체의 이종걸 사무국장님도 거의 셀럽 느낌이시다. 어딜 가든 계신다. 차별금지법 시위를 가도 계시고, 국회 성소수자 정책 토론회 같은 곳 가면 항상 계신다. 종종 세미나 들으러 갈 때마다 항상 발언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친구사이 감사제 행사에서 뭘 할까 궁금했는데, 게임도 하고, 사무국장님과 활동가님이 열심히 댄스배틀로 후원하는 게임도 하고, 대표님도 춤추며 후원하는 게임도 하고... 게이 유튜버 분들도 참석하고 얘기도 듣고.. 흥미로웠다.
one of 성소수자 사람으로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 친구사이도 그렇고 성소수자 인권 단체들에게 늘 감사하다. 이들이 없었으면 성소수자 인권이 더 추락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아직도 성소수자는 한국 사회에서 없는 존재로 간주받지 않았을까?
게다가 요즘 꽤 많은 레즈비언 부부 분들이 횃불을 들고 사회 변혁에 앞장서고 계신 것 같던데, 빨리 세상 좀 바뀌어서 나도 애인이랑 법적 관계가 가능해지고 나도 애인이랑 신혼부부 청약 좀 가능해지고 나도 애인이랑 수술 시 법적 보호자 좀 가능해지고 나도 애인이랑 경제공동체 좀 가능해지고 나도 애인이랑 애 키우고 잘 살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성소수자도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