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대 악산중의 하나 운악산

by 김기만

운악산은 한북정맥의 주능선에 있는 명산이다. 북쪽으로 청계산, 강씨봉, 국망봉 등으로 이어지며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경기의 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산세가 뛰어나고 기암괴석, 계곡, 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운악산은 돌로 뒤덮인 골산(骨山)으로, 화악산·악산·감악산·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에 속한다. 운악산은 동봉과 서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동봉이 서봉보다 약간 더 높으며 일명 청학대로 불린다. 또한 서봉과 가까운 곳에는 운악산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망경대가 자리하고 있다.


운악산 등산로를 설명하는 자료를 찾아보니 월간산에서 말하기를 운악산 동쪽 하판리 현등사 방면은 A코스와 B코스가 대표적이며 A코스는 미륵바위~철사다리를 경유해 동봉으로 오르는 코스이고, B코스는 현등사~절고개를 거쳐 동봉으로 오르는 코스로 설명되어 있다
운악산 서쪽 화현 6리 방면은 제3코스(대안사~절골~동봉), 제2코스(운악산 광장~자연휴양림 매표소~운악사~망경대 서릉~서봉), 운악사~소꼬리폭포~궁예성터~망경대~서릉), 제1코스(운악산 광장~폭포전망대 능선~연습바위~무지개폭포 위~대궐터~아기바위~서봉) 등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도립공원도 아니어서 코스를 A, B로 나눈 것은 가평 쪽 구분이고, 1, 2, 3으로 나눈 것은 포천 쪽 구분이다.
10년 전쯤 올라본 산길이 운악산이다. 그때는 승용차를 이용하여 접근하여 포천에서 포천으로 원점 회귀하였다. 오늘도 포천에서 오르지만 가평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사창리 가는 버스를 타고 운악산 휴게소에서 하차하였다. 옛 기억을 되살려보려고 노력하였지만 한계가 있다. 휴게소는 퇴락하고 휴업 중이다.
주차장에 이른 아침이라 아직 산객들이 없는지 주차공간이 많이 있다. 휴게소에서 휴양림 방향으로 등산로가 되어 있어 휴양림으로 들어서니 옛 기억은 없고 패랭이꽃과 비비추가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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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접어들면서 등산로는 스틱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운악사까지는 그렇지 않은데 하고 오른다. 저번 등산에서 운악사를 들르지 않은 기억이 있어 들려본다. 아담한 암자라고 하기에는 크고 큰 사찰이라고 부족한 것 같은 사찰이다. 서울과 보다 가까웠으면 승용차로 접근이 가능했으면 사찰이 좀 더 크게 될 것 같은 위치에 있다.
정상까지는 1.46km라고 되어 있어서 1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였다. 여기까지 30분에 왔으니 1시간 30분이면 될 것 같은데 도착하니 2시간이 소요되었다.
운악산은 악산인데 하면서 운악사까지는 하면서 쉽게 올라섰는데 아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는 모두가 힘들어하는 구간이 시작된다.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어서 그렇지 예전에 줄을 잡고 오른 기억이 새롭게 난다. 아직 그래도 곳곳에 줄을 잡고 오르는 구간이 곳곳에 있다. 줄을 잡고 바위에 심어놓은 철심이 그래도 위안이 된다. 스트레칭이 자연스럽게 된다.
힘차게 오르든 그룹 산객들이 데크 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한 명이 하산을 한다고 한다. 등산을 하면서 자기 몸은 자가가 잘 아는 것이며 오늘은 이곳까지가 한계이다 하면서 하산을 한다. 나도 오늘 이산을 오르면서 무엇을 느낄까 생각을 해본다.
산을 오르면서 우연하게 만난 산객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한두 마디 하고 필요한 사진도 찍어 준다. 오늘도 그러한 사람을 만났다.
사부자바위를 지나면서 거리는 짧은데 쉽지 않다고 한 마디씩 하고 서로의 길을 가다가 또 만나고 마지막에는 같은 버스를 타고 가평을 떠났다.
바위가 사부자처럼 네 개가 나란히 있다고 하여 사부자바위라고 한다.
사부자 바위를 지나자 v계곡이다. 조금 내려 선후 줄을 타고 오른다. 우회길도 없다. 줄을 잡고 철주를 잡으면서 오른다.
땀이 흔건하게 흐른다.
산바람이 시원하게 기운을 돋운다.
하지만 볼트도 있고 밧줄도 있다
암릉을 타는 사람 같지만 그래도 밧줄이 있어서 그럭저럭 올라간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절대 무리해서는 안된다. 차곡차곡 올라가야 한다
뒤를 돌아보면 멋진 풍경이 절로 보인다
볼트를 막아 놓은 것은 스테플러 심 같다고 하여 호지키스구간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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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에 자리 잡은 나무들은 뿌리가 앝다. 얼마 되지 않은 얕은 표층에 기대어 나무가 자라지만 한계가 있어 그 스스로의 무게와 비바람에 나무와 표층이 같이 넘어져 있지만 살겠다는 그 심정은 그대로 있어 생존의 길로 가고 있다.
망경대가 서쪽에도 있고 동쪽에도 있다. 서쪽 망경대를 바로 앞에 철계단이 이제는 다 왔다는 표시를 한다. 서쪽 철계단을 오르면서 이곳으로 하산할 경우에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하산 산객을 만났다. 두 손을 양쪽으로 잡고 가다가 이제는 교행을 하여야 하므로 서로 한쪽만 잡고 오르고 내린다.
학창 시절 울산바위를 오를 때가 생간 난다. 남고생은 오르고 여고생은 내려오는 갈림길에서 여고 선생님들이 남고생들의 장난을 엄단하였던 것이 새삼 기억이 난다.
만경대를 올라서니 포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봉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경치로 한숨을 돌이킨다.
운안삭 서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그래도 인증샷을 남기고 동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서봉에서 동봉까지 거리는 500m 남짓이다. 그런데 이곳은 포천시 그곳은 가평군이라고 한다. 같은 경기도인데 기초자치단체도 다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평 쪽에서 올라와서 그런지 그곳에는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있다. 절고개 구간은 그래도 힘이 덜 든다.
포천에서 오른 사람들이 동봉으로 가면서 막걸리 얘기를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험악한 산에서 막걸리는 좀 그렇다. 음주산행의 후유증이 있을 수 있는 구간이다.
그래 이곳도 저곳도 우리산이다.
한국의 땅이다
단지 관할구역이 다를 뿐이다.
이제 하산한다
하산하면서 능선이 다하였는데 이곳도 만경대다
서봉에도 있고 동봉에도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명지산 연인산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청룡 능선이다. 좌청룡 우백호이다. 청룡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이곳도 볼트가 호지키스처럼 박혀있다. 줄을 타고 오르내리지는 않지만 양쪽에 쇠줄이 지탱을 한다.
이곳을 오를 때도 하산할 때도 뒤로 엉금엉금 모드가 된다. 그래도 밧줄 타고 오르는 것보다는 쉬울 것 같은데 오는 사람들 표정을 보니 아닌 것 같다.
멀리 능선을 바라다보니 한국의 산하다 저능선을 따고 내려간다.
현등사는 오늘은 안 간다.
1 산 1 사하던 친구도 없고 나 혼자 산행이다.
너무 빠르다. 12시에 하산을 완료하려니 기분이 이상하다 다시 올라가서 포천으로 가 하고 고민을 하는데 3시간 걸려서 가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오늘은 쉬어야 한다는 몸의 경고가 온다.
병풍바위를 감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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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불교 얘기가 있다. 우리에게 1500쯤 자리 잡은 불교의 역사가 곳곳에 스며 있다. 안내판을 훼손한 사람은 누굴까 불교의 불상도 아닌데 이를 훼손한 사람도 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역사는 역사이고 종교는 종교일 뿐이다.
올라오시는 노익장을 만났다.
눈썹바위 근처가 참 힘들었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힘들지만 그래도 즐기면서 올라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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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탐욕과 자연의 처절함이 보여주는 나무의 뿌리가 잘린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세상은 똑같다. 자기는 편리하게 그것을 이용하지만 남들은 새로운 고통이 시작되기도 한다.
눈썹바위를 지나면서 이제 하산은 거의 끝이 났다.
하판리에 도착하니 포천에 오를 때 운악산 휴게소 쪽에 비하면 도시다
주차장도 있고 음식점도 많다.
펜션도 있어서 먹거리가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