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길은 부산까지 연결되는 길이지만, 경기도에서 걷는 길을 만들면서 10코스로 정리를 하였다. 삼남길은 땅끝마을까지 갈 수 있지만, 영남길은 아직도 정확하게 정리되지 못하였다. 경기옛길을 만들면서 마지막 지점을 어디로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경기도가 끝나는 지점을 할 것인지 아니면 어느 지점으로 한 후 연결선을 만들 것인지 고민을 하였을 것이라고 본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가 끝나는 지점에 할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문제와 다시 돌아와야 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어느 지점으로 종료지점을 만들었다고 본다. 충청도로 연결될 때 이 부분에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경기옛길 10코스에 대한 설명을 보면 10코스는 이천 옛길로 영남길의 마지막 구간으로 아름다운 우리네 농촌의 들길을 즐길 수 있는 길이며, 안성의 금산리를 출발하여 이천의 산양리로 들어서면 영남길에 얽힌 재미있는 설화들을 만나 볼 수 있고 산양리를 지나 석산리의 부래미마을은 이천의 정보화마을로 조성된 후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지금은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 되었으며, 부래미마을을 지나면 충북으로 이어지는 길의 종점에서 외세의 침입에 용감히 싸웠던 어재연 장군 생가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어재연장군 생가가 종점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곳에서 연장이 되면 될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우리들은 마지막 지점에서부터 금산리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마지막 지점으로 이동은 음성의 생극면을 먼저 경험해보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 이천에서 영남길은 음성으로 넘어가는데 충청북도에서는 이를 정리하지 않았다. 옛길을 찾아갈 때에는 이길로 가야 한다.
생극까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간 후 택시를 타고 어재연장군 생가로 이동하였다. 여기에서 100원 택시가 궁금하였다. 다른 지역도 있지만 음성에 많이 이용되고 있어 물어보았다. 택시기사가 말하기를 의도는 좋았는데 처음에는 악용되는 사례가 있었고 지금은 쿠폰으로 발급이 되고 있다고 한다.
"담배 사러, 술 사러 나가면서 자기 차가 있으면서 택시를 불러서 사용해"
"이제는 군청에서 쿠폰으로 발급하고 동네 어른들이 모여서 쿠폰을 사용해"
"음성에 유명한 것은 큰 바위 얼굴 테마파크가 유명하지"
사실 생극에 있는 것이 큰 바위 얼굴 테마파크다.
마지막 지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지점은 항상 대중교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점으로 선택을 한다. 출발지점은 어떻게 갈 수 있지만, 종료지점에서는 지친 몸에 버스를 지속적으로 기다리기 싫다.
마을 입구에 있는 쌍충연이다. 어재연 장군과 동생인 어재순의 호국의지와 충성심을 기리고자 조성한 연못이라고 한다. 연못이 두 개이며 윗 연못은 충장연, 아래 연못은 이의연이라 하였다. 마을 주민들이 이들 형제를 기리기 위하여 이를 조성하였다고 한다.
어재연장군과 관련하여 강화에 가면 무덤도 있고 쌍충비도 있으며 박물관에 가면 깃발도 있다. 미국에 갔다가 돌아왔다. 신미양요 때 가져갔다가 최근에 돌려받았다. 옛 집터가 있고 그 집이 그렇게 잘 사는 집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장군을 기념할 수 있는 무엇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디.
석산 2리를 지나는데 마을 입구에 다음과 같은 스토링텔링이 있다.
"석산 2리를 안불암이라 부르는데 불암佛巖의 안쪽이라는 뜻입니다. 옛날 석산 1리와 2리 사이에 부처님상이 있는 산이 있어 돌산이라 불렸는데 이 돌산 주변에 유독 부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중이 이 마을을 찾아와 사람들에게 시주할 것을 권했는데 마을 부자들이 시주는커녕 매몰차게 내기만 했습니다. 이에 중은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더니 ‘저 돌산만 없으면 마을 사람들이 더욱 부자가 될 텐데 안타깝구나’라고 읊조리며 마을을 떠났는데, 부자들은 더욱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해 부처님상과 돌산을 없애버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쩐 일인지 재산만 탐내던 마을 부자들은 하나 둘 망하고 결국 마을을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나면서 스님들은 풍수지리에 해박하다.
마을을 지나면서 이곳 마을 사람들도 싫어하는 것을 표시하여 놓았다. 마을의 산들은 외지인 소유가 있을 것이고 이 사람들이 선산으로 산을 구매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마을 사람들이 아니라고 장례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마을길을 이리 걷고 저리 걸으면서 영남길을 간다.
옛사람들은 마을이 나타나면 주막이 있을 것이고 그곳에서 잠을 청하거나 요기를 하였을 것이다. 요즈음은 빠른 교통 덕분에 산성 2리 마을회관에 공적비를 본다. 당시의 어느 누가 부지를 기증한 것에 감사를 하는 공적비다. 석산리로 가는 길은 옛길로 가야 하는데 길을 놓쳤다. 600m 정도 가다 보니 이정표가 없다. 우리는 집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것을 촬영하느라 이정표를 놓친 것이다. 이천에서 체험마을로 유명한 부레미마을이다. 이곳에 얽힌 전설을 본다. 돌산이 있어서 석산리인데 그것이 없어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곳에 마트도 운영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체험마을을 운영하지만 한시적으로 운영이 될 뿐 길손들이 허기를 달랠 수 없다. 길손들은 가방에 먹을 것을 갖고 다녀야 한다.
개울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는 데 스토리텔링이 있다. 돌다리가 있던 마을 , 석교촌 이야기이다.
율리를 지나는데 또 스토리텔링이다. 영남길 곳곳에 이러한 스토링텔링이 있다.
"옛날 사이가 몹시 좋지 않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밤골에 살았는데 어느 날,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를 견디다 못한 며느리가 무당을 찾아가 어머니를 없앨 방도를 은근히 묻자, 무당은 며느리에게 매일 밤을 삶아 어머니 밥상에 백일 동안 함께 올리면 어머니가 죽게 될 것이라 알려주었습니다. 며느리는 번거롭고 귀찮지만 꾹 참고 매일같이 무당이 일러준 대로 삶은 밤을 넣은 밥을 시어머니께 올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시어머니가 혈색도 좋아지고 오히려 건강해지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시어머니도 매일 삶은 밤을 올리는 며느리의 정성에 감동하여 집집마다 며느리 자랑을 하고, 전보다 더욱 살갑게 며느리를 대하게 되어 고부간의 갈등은 사라지고 화목한 집안이 되었다고 합니다"
친구랑 산행을 하거나 둘레길, 옛길을 걸을 때면 이런저런 이야기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힘들면 쉬어갈 수 있어 좋다. 나 어릴 적 이야기, 나의 고향 이야기에 한 번씩 군 시절 이야기도 곁들인다. 남자들이란 가정 얘기 드라마는 멀리 가지만 정치 얘기는 한 번씩 등장한다. 오늘은 중학교 시절 수학여행 얘기가 테마다.
어릴 적 비둘기호 타고 두메산골에서 멀리멀리 간 얘기다. 어떻게 비슷한 곳에 수학여행을 갔다. 그것이 더 신기할 뿐이다.
옛길을 걷는 중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가 개울 옆 버들강아지 숲에서 쉬고 있는 고라니의 단잠을 깨웠나 보다. 놀라서 뛰어간다. 우리나라는 유해조수이지만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종이다.
공단을 지나는데 개들이 짖고 있다. 공장 앞에 강아지 데리고 갈 사람 있으면 데리고 가라고 한다. 온 동네가 강아지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동네 어르신이 이야기한다.
"어디서 왔어요"
"서울에서요"
"강아지 좋아하세요"
"왜요"
"누가 강아지를 동네에 두고 가서 온 동네를 다니면서 이 녀석들이 헤집고 다녀요"
우리는 구봉산길을 지날 때 강아지에게 당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아니다고 답을 하고 지난다.
강아지가 따라오면 즉시 쫒아버린다.
신양리를 지나는 마을을 재미나게 꾸며 놓았다. 마을 입구에 오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표시를 해 두었다.
개울을 따라 걷는 이곳에서 서남쪽의 산양리 바라보면 마을 뒤편으로 커다란 마이산이 보인다. 마이산 정상에는 망이산성이라 불리는 산성이 있는데 망이산성의 또 다른 이름은 패성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때 가등 휘하의 한 부장이 망이산성에 진을 치고 맞은편 죽산성의 곽재우 장군과 대치하고 있었는데 곽재우 장군이 꾀를 내어 병졸을 시켜 흰쌀로 군마를 씻기게 하였는데 멀리서 바라보던 적군에게는 마치 물로 말을 씻기는 듯하였고 이를 보고받은 적장은 죽산성에 물이 풍부하다고 판단하여 망이산성을 버리고 물러나 버렸다고 한다. 이때부터 죽산성을 승성, 망이산성을 패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금산리 입구에 분리수거를 위한 시설이 농촌마을 답지 않게 잘 정리되어 있다.
경기 옛길 영남길은 10코스로 정리되어 있다. 경기도에 나름 고민을 하여 코스를 탈출하는 지점과 시작 지점에 대중교통을 연계시켜 놓았다.
3코스를 제외하고 걸으면서 산, 마을, 그 고장의 유적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설화 등을 스토리텔링 하여 의미 있는 걷기 길이 되었다고 본다.
시간이 무척이 많이 있는 것은 은퇴한 사람이다. 은퇴를 할 경우 영남길을 따라서 부산까지 친구들이라 걸어보고 싶을 뿐이다. 지금은 주말만 걸어서 곳곳을 다니지만 은퇴할 경우에는 가능할 것이다. 그만큼 체력관리도 잘하여야 하고 시간도 관리를 잘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