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화천의 광덕산 그리고 포천의 백운산

by 김기만

포천 하면 우리는 그저 그렇게 생각한다.

경기 북부지역에 있는 주요 도시이면서 서울에서 멀다고 느낀다. 사실 서울과 포천의 거리는 서울에서 화성 정도의 거리이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서 많은 사람들은 멀다고 느낀다. 그리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는 그러니까 남북 긴장 모드가 심해지면 그리로 가기가 더욱더 부담스러워한다. 포천에서 의정부로 그리고 서울의 노원구로 이동하는 경로는 많은데 화성, 수원 등과 같이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서울역으로 접근은 어려워서 더욱 그러한 감정을 가질 것이다.


서울에서 포천으로 가기 위하여는 의정부를 거쳐야 하고 전철도 없다. 7호선을 연장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하세월일 것이다. 포천에 그래도 구리 포천 간 고속도로가 있어서 예전보다 쉬워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이동갈비, 일동막걸리가 있는 47번 국도 쪽은 여전히 어렵다. 포천은 최근에 트로트계의 총아가 등장하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이다. 강원도와 인접한 경계한 지역에 있는 한북정맥의 주요 산들은 광덕산, 백운산, 운악산 등이 있다. 포천에 유명한 관광지이고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명성산과 산정호수가 있다. 경기도 지사가 불법시설 등을 철거하여 깨끗해졌다고 널리 광고된 백운계곡이 유명하다. 포천에 가는 사람들은 경기북부지역의 사람들과 서울 동북부 지역 사람들일 것이다. 지금도 이재명 지사가 널리 홍보하고 있어서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지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친구랑 둘이서 이곳에 있는 광덕산과 백운산을 가보려고 한다. 서울의 서쪽과 고양시에서 이곳으로 가려면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서 승용차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고양에서 친구를 태운 후 지금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사패산 터널을 지난 후 의정부 IC로 나온 후 수락산을 오른쪽으로 끼고 의정부를 거쳐 민락 IC를 거쳐

구리 포천 고속도로를 들어섰다. 수락산을 의정부 쪽으로 내려올 때 이곳으로 내려온 기억이 생생하다.


오후에 이곳을 지날 때 무척이나 힘든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락산을 내려올 때 의정부에서 장암으로 지나는 차량들의 행진을 본 기억이 난다. 오늘 오후에는 이러한 결과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친구랑 둘이서 산행 계획을 수립한다. 광덕고개에서 광덕산과 백운산을 왕복할 것인지 광덕산과 백운산을 한 바퀴 돌 것인지 논의하다가 4-6시간 정도에 만족할 수 없어 백운계곡 주차장에 차를 두고 광덕산을 오른 후 백운산을 거쳐 내려오기로 결정하였다. 친구는 이곳에 예전에 이곳에 온 기억이 있다고 하였다. 하산 시에 가파르다 하였다. 하산 시에 가파른 것이 싫은데 광덕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백운계곡을 가는 길 47번 국도를 가는데 백운계곡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내비게이션은 직진이다. 어쩔 수 없이 내비게이션을 따라간다. 372번 지방도로를 들어서는데 양쪽에 즐비하게 음식점들이다. 이곳의 불법시설 등을 철거하고 계곡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많은 음식점들이 계곡에서 나오는 냇가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곳곳에 주차장이 있는데 공영주차장이 아니고 음식점용 주차장이다. 아침일찍부터 종업원들이 정리를 하고 있다. 372번 지방도를 이용하여 광덕고개를 넘어가면서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중교통으로도 가능하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를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이곳에서 하차하면 된다. 첫차가 6시 50분에 출발하고 그다음 버스가 8시 10분이다. 돌아올 때는 사창리에서 16시 20분에 출발하고 광덕산에는 10-15분 소요되어 그쯤에 서울로 탑승하면 된다. 그다음 버스는 17시 50분 막차가 19시 50분이다. 포천시내에서 백운계곡으로 이동하는 시내버스도 있으나 포천이나 의정부 쪽에서 접근할 때는 이렇게 접근하는 괜찮은 방법이다.


흥룡사의 주차장이 우리를 기다린다. 다른 곳은 모르겠고 이곳은 공용이고 무료이다. 주차를 하고 광덕산을 갈 것이고 이곳으로 내려올 것이다. 이곳에 혹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하지 말라는 경고가 붙어 있다. 캠핑카를 이용한 캠핑족들이 편리성 때문에 남들에게 불편을 야기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먼저 광덕산이다. 광덕산은 산의 모습이 웅장하고 덕기(德氣)가 있다 하여 이름이 광덕산이 되었다 한다. 광덕산은 포천보다는 화천에 더 많은 지분이 있는 것 같다. 지자체 홈페이지에 화천군 홈페이지에 이를 안내하고 있고 포천시청 홈페이지에는 이웃한 백운산만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대충 계산해도 9시간은 걸릴 예정이기에 바쁜 걸음을 옮기는 친구를 따라 등산로에 접어든다. 친구 따라 걷다 보면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걷기도 한다. 통제는 내가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약초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약초꾼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친구는 버섯채취를 좋아한다. 그렇게 성공하지도 못하고 친구 아내도 알지 못하는 버섯은 다 버리는데 버섯채취에 대한 욕심은 여전하고 한 번의 산행에 한 번쯤은 약초꾼이 되어 같이 산행하는 동행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광덕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희미하다. 그래도 희미한 등산로와 전자지도를 비교하면서 광덕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처음 올라가는 길이고 등산로가 보이는데 우리 앞에 갑자기 영지버섯이 우리의 등산로를 놓치게 만들어 놓았다. 영지버섯이 있는 곳에 가서 이를 보고 채취하였는데 그곳에서 옆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는 이 길을 놓쳤다. 유혹이 우리를 눈멀게 하였다.

유혹에 넘어갔지만 그렇게 나뿐 산행길이 아니었다. 산은 가장 힘든 구간이 계곡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구간이고 쉬운 구간은 능선까지 올라가는 구간이 어렵지만 능선을 따라가는 구간이다. 옆으로 가는 등산로는 계곡을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등산로로 지도에 나와 있는 구간이고 능선을 올라가서 능선을 따라가는 구간은 지도에 나와 있지 않는 구간으로 힘겹게 올라야 하는 구간이었다. 오르고 나면 능선을 따라 걸으면 된다. 단지, 힘겹게 올랐고 다시 그 능선을 따라가다가 정상 등산로와 만났다는 것이다.


산을 가면서 멋있는 바위가 있으면 그 바위를 쳐다본다. 그리고, 우뚝 솟아 있으면 더욱더 그 바위를 쳐다본다. 두 바위가 쳐다보고 있으면 연인 바위가 된다.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마주 보고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박달봉을 가기 전 누군가가 우리를 앞선 것처럼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다. 친구가 우리 앞에 산객이 있네 하였는데 염소 한 마리가 우리 앞에 있다. 우리 앞에 산객은 염소다. 안내를 한다. 염소가 이 높은 곳에 하고 쳐다보는데 한 마리가 아니고 세 마리가 같이 걷고 있다. 우리는 힘들게 바위로 된 등산로를 오르고 있는데 이 친구들은 등산로를 쉽게 오른다. 염소들이 바위산을 좋아하고 산양들이 암릉을 잘 오른다고 하는데 사실이다. 강아지가 앞서는 것처럼 앞서다가 능선을 넘어가 버린다. 능선 넘어 어느 농장의 염소가 마실을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박달봉이 어디쯤일까 생각해본다. 처음에는 포천소방서에서 설치한 박달봉이라는 표시가 있었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보았는데 염소를 따라 오른 봉이 박달봉이라고 생각하고 인증샷을 남겼는데 조금 더 가다 보니 우회하는 길이 있고 봉우리를 가는 길이 있어 우회하는 길을 포기하고 봉우리에 도착하니 박달봉이다. 사람들이 착각하게 이곳저곳에 만들어 두었다. 이정표를 한 번쯤 만들어 두었으면 한다. 광덕산은 포천, 화천, 철원이 만나는 지점에 있고 포천 쪽에서는 광덕산을 오르는 사람들 대부분이 화천이나 철원에서 올라서 그런지 정상석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광덕산 정상을 향해 걷는다. 곳곳에 유해를 발견한 흔적이 역력하다. 6.25 전쟁 시 격전지였던 만큼 유해를 발굴하기 위하여 산 고지마다 언제 이곳에서 찾았다는 표시가 있다.


등산로 주변에 양 한 마리가 돌로 변해있고 레고로 된 사람이 있어 담아 보았다.

광덕산 정상이다. 조망은 거의 없고 북쪽으로 철원 평야가 보인다. 멀리 철원의 다양한 산들이 보이고 야생화가 그래도 반긴다. 광덕산 정상이 이곳인지 이웃한 자동 기상관측소인지 궁금할 뿐이다. 지구는 둥글다고 하지만 나는 자동 기상관측소가 정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덕산 정상에서 조금 더 가면 기상청의 기상레이더 기지와 조경철 천문대가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다고 한다. 조경철 천문대의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광덕산 정상까지 걷는 것은 산책길이다. 조경철 천문대는 별과 함께 살아온 아폴로 박사 ‘고성 조경철’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4년 10월 10일 건립됐다고 한다. 덕을 품는 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은하수 촬영이 가능한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천문대에서는 고즈넉한 풍경 아래 우주의 신비한 천체와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아폴로 박사 조경철을 기리기 위해 평소에 소장하셨던 책과 그림,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시민천문대로서는 가장 큰 1m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더욱 그 가치가 높다고 안내되어 있다


낮에 은하수를 관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은하수를 찾을 수도 없는데 멋진 풍광이 있어 오른 재미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멀리 상해봉도 보이고 광덕고개도 보인다.

광덕산에서 명소는 광덕산 정상이 아니고 사방을 널리 볼 수 있는 상해봉이라고 한다. 상해봉 가는 길은 천문대에서 광덕고개를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가는 능선에 있다. 상해봉은 정상을 이룬 바위지대가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암초와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천문대 앞마당에는 바라다본 상해봉의 모습이 그러한 모습이다. 안개가 자욱할 경우 더욱 그러할 것이다.


상해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상해봉을 볼 수 있는 조망터가 있으나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인공구조물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멀리서 바라다 본 상해봉이 우뚝 솟아 있는 만큼 오르는 암릉은 밧줄을 잡고 조심조심 오르게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혹 광덕산을 다시 간다면 상해봉은 빼놓지 않고 가볼 것이다.

상해봉을 뒤로하고 광덕고개로 간다. 아스팔트로 걷는 것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다. 어느 선까지 내려오지 않으면 광덕고개로 가는 능선길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한북정맥이라고 한다. 한북정맥 길을 걷는 것이 아스팔트로 걷는 것보다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걸어 보았으나 그렇게 조망도 없고 단지 산길을 걸었다는 의미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회목봉을 오르는 길을 가파르게 오르고 회목봉으로 가지 않고 반대편 길으로 길을 잡는다. 광덕고개로 가는데 어떤 부부 산객을 만났다.

우리에게 광덕산이 어느 쪽이냐 물어본다. 본인들은 하오터널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하오터널에서 회목봉을 거쳐 우리가 올라온 길을 지나왔는데 너무 내려가서 다시 올라온 후 광덕고개로 방향을 잡았다가 다시 광덕산으로 가는 길을 찾는다고 하였다. 사실 광덕산 정상을 가는데 리무 내려가면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것으로 인하여 다시 오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우리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다. 너무 내려가면 의심이 들고 그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정표가 필요하다. 산행하는 사람들은 미리 계획을 잘 수립하여야 한다.


우리가 갈길도 비슷하다. 모르면 힘들고 떨어지면 왜 지표가 떨어지는지 알면 대응을 할 수 있는데 모르면 대응을 못하는 것이다. 계획도 어렵고 지피지기면 대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바위가 있다. 채석장에서 돌을 잘라 낸 듯한 바위다. 어떻게 저런 곳에 저런 바위가 있을 수 있을까 조사해볼 만 가치가 있다. 고려시대에 이곳 아니면 궁예가 이곳 근처에서 도읍을 정했을 때 무엇인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광덕고개에 도착하니 이곳은 휴양지이고 이곳은 마을이다. 이고개길을 군인들 사이에서는 보통 캐러멜 고개라는 통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왜 카라멜이라 하는지에 대하여 다양한 설이 있다. 고갯마루에 이렇게 휴게소 정도를 벗어나 마을이 형성돼 있다. 휴양지로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강원도 화천이다. 여름은 그 의미가 있을 것인데 겨울은 너무 힘들 것 같다. 그래도 고개를 넘어 다니는 차량들도 많고 사창리를 가는 면회객들을 주요 고객으로 불러들일 것이다. 향토식품과 다양한 향토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광덕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가든 채웠던 배낭의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을 보충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도 점심을 먹었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 같아 산행 중 오랜만에 식당에서 추가적인 영양분을 보충하였다.

광덕산을 끝내고 백운산으로 간다. 광덕 고갯마루에서 백운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백운산은 전국에 참 많다. 수원에도 있고, 충북 제천에도 있고, 경남 밀양에도 있으며, 전남 광양, 강원 영월에도 있다. 白雲山 흰 구름은 산과 밀접한 관계있다 보니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백운산이 있다. 한자로도 모두 같다. '백운(白雲)'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산만 자그마치 50여 곳에 이른다 한다. 점집이나 작명소 이름으로 흔히 쓰이기도 한다.

강원도에서 잘 가라고 하고 경기도에서는 어서 오라고 인사를 한다.

백운산을 오른다. 백운산은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는데 사람을 약 올리는 산이다. 정상을 보여주지 않고 봉우리를 오르면 또 새로운 봉우리가 앞에 등장한다. 이번이 정상인가 하면 아니다 또 올라야 한다.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는 봉우리를 오르면 아니다.이제는 정상인가 하였는데 아니다. 700m를 남겨두고 멀리 정상이 보이면서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면 된다. 그전까지는 정상이 아니고 정상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1시간 30분이면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도착할 수 있는데 불구하고 산행지도에는 2시간으로 표시해 두었다. 여유를 갖고 산행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광덕산을 내려와 백운산을 오르는데 백운산 오르는 등산로의 바람이 너무 좋다. 1000m 가까이 되는 산 사이의 고갯마루를 지나는 바람이 노줄 효과를 이루어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여름 휴양지가 된 이유를 알 것 같다. 해발 600m 지점의 고갯마루에 광덕산의 맑은 물이 유량도 풍부하게 흘러내리니 계곡에 발 담그고 휴식하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갔다 오는 산객이 말하기를 그렇게 재미는 없다고 등산로 주변이 조망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봉우리까지 약을 올리는 능선길이 지속되고 정상에서도 볼 것이 없다고 한다. 그들은 다시 광덕산을 간다고 한다. 우리는 광덕산에서 왔으며 광덕산의 상해봉은 소개할 뿐이다.

이제는 하산이다. 이 길을 올라오는 산객을 만나지 못했다. 이유를 알 것 같다. 등산로가 가파르고 바위에 밧줄과 스테이플러 칩이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니 어느 정도 산을 찾지 않는 사람이라면 광덕고개를 이용할 것이다. 하얀 바위가 단애를 이룬 곳이 곳곳에 있어 백운산이라 해도 될 것 같다.


흰구름은 보이지 않고 하늘과 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부부가 하산을 하는데 아저씨는 저 뒤에 오는 부인이 점점 뒤처지는 데 계속 하산하고 있다. 친구 왈 "나와 모습이 비슷한데 보니까 모습이 그렇게 안 좋네, 이제 나도 좀 챙기면서 산행해야겠어" 이 말을 들었는지 아저씨가 부인을 기다린다. 슬쩍 미소를 띠고 스치고 지나간다.

백운계곡에 도착하여 광덕산과 백운산을 거닐었던 땀을 씻어 내린다. 다른 사람들의 눈이 있어 세수만 발만 담그고 피로를 씻어 낼 뿐이다. 백운계곡에 피서객이 그득하다. 늦은 오후이지만 사람들이 새로 자리 잡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늦은 오후 이제 짐을 정리하는 사람도 있고 부산하다. 계곡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더위를 멀리 보내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계곡에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렇다. 이 상황이 금년에는 끝나고 내년에는 좀 더 편안하게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 마스크를 벗고 계곡에 앉아 있고 싶다. 산을 내려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총을 맞는다. 총을 맞지 않으려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계곡에 발을 담그고 주변을 둘러볼 뿐이다.

계곡의 평상은 저기에 없었고, 흥룡사 옆에 있는 계곡에 평상은 있었고, 계곡 옆에 자리 잡은 음식점들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었다. 행정당국은 열심히 하지만 한철 장사는 한철에 목을 매고 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한다. 여름철 장사를 하는 이곳이 겨울이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스키장의 여름 같은 풍경이 겨울철에는 이곳의 풍경이 될 것 같은 그림을 그려본다.

흥룡사다. 신라시대에 건축하였다는 사찰인데 최근에 증축한 것인지 고색 찬란하지 않다. 다만 부도는 오래된 역사를 보여준다. 자료를 찾아보니 6.25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대웅전 등 법당이 4동에 이르고 여러 채의 요사채를 거느린 대규모 사찰이었으나 전쟁 중 불에 소실되었다가 57년부터 조금씩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처음에는 흑룡사로 알았는데 내려오면서 흥룡사로 되어 있어서 바로 잡았다. 우리 뇌의 인식의 차를 극복하는 길은 계속 보는 것 밖에 없다.


최근 백신의 종류 중 az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발음이 어려워서 아재 백신이라고 한다. 한 번쯤 읽어보거나 써보면 되는데 듣기만 하니 아스트라제네카가 익숙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친구가 본인 동네 이웃에 있는 동네 이름이 아직도 헷갈린다고 한다. 홍도동인지 흥도동인지 구분이 안된다고 하였다. 지금 찾아보니 흥도동이다. 홍도동은 대전에 있다. ㅗ와 ㅡ는 쉽게 보이는데 ㅎ밑에 들어가면 인식이 어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제 복귀한다.

서울까지 오면서 어디 어디가 막혀서 오래 걸릴지 모르고 내비게이션에 의존하여 이동할 뿐이다. 47번 국도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시간은 지연될 뿐이다. 교통신호를 한번 지나면 또 멈춘다.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이 아니면 이곳의 주말 풍경이라고 한다.


고속도로를 지나 장암역 인근에서 교통체증이 우려되었으나 오늘은 아니다. 친구를 친구 집 근처에 내려주고 집으로..


광덕산과 백운산을 9시간에 걸쳐 걸어보았다. 1일 2 산이었다. 1일 2 산은 힘들다. 그래도 해볼 만했다.


다음에는 버스를 타고 광덕고개에서 내려 한북정맥을 걸어 보리라.


광덕산에서 우리를 환영한 야생화이다

keyword
김기만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