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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Aug 04. 2023

붕괴하는 세계화와 인구학을 읽고

국가별 인구의 적정성에 대하여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누구는 인구가 1억은 있어야 한다고 하였고 누구는 아니라고 하였다. 일본의 인구의 1억이 넘고 러시아 인구도 1억이 넘는다. 이러한 국가에서는 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내부에서 자급자족을 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5000만 명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한국이 생존할 수 있는 인구라고고 하기도 하고 5000만 명이 살기에는 현재 남북분단의 현실에서 남쪽의 땅에 살기에는 많다고도 이야기한다. 


나는 인구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닌 인구구조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피터자이한은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The End of The World is Just the Beginning)'이라는 책에서 인구구조 부분으로 이야기하면서 그 구조가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내가 최근에 읽은 책이 이상하게 피터자이한의 책이며 그 책은 미래학자로서 현재의 세계를 언급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고 나도 그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서양중심의 사고로 책이 작성되었지만 우리가 서양중심의 학문을 배워서 그런지 그렇게 거부감을 갖고서 책을 읽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쌀에 대하여서는 그렇게 해박한 지식이 아닌 약간의 왜곡이 있다는 사실을 갖고서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 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탈세계화라는 것도 '미국이 세계 경찰 노릇을 그만두고 전 세계 간 무역이 단절된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동가정을 전제로 미국이 세계경찰 노릇을 하지 않았을 때 대응하는 국가별 대응방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특히 저자는 중국에 대하여 폭망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주이유는 늙어가는 인구구조, 과잉투자된 자본, 그리고 부족한 해군이라고 하였다. 일본에 대하여는 상당히 호의적이다. 일본의 해군력이 현재 세계 2위이면서 이는 일본의 경제력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피터자이한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 변화가 된 과정을 설명하고 이를 이끈 것이 무엇인지 우선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인구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농업사회에서는 하천 주변으로 도시가 형성이 되고 그 하천 주변을 기초로 농업사회가 형성이 되었는데 기술의 발달로 서양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풍차가 발명이 되면서 풍차를 이용하여 다양한 변화를 유발하였고 도시는 하천에도 형성이 되고 바람을 이용할 수 있는 곳에도 형성이 되었다고 한다. 바람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이동을 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였으며, 초기에는 연안을 중심으로 선박을 이용하였으나 원거리 항해가 되면서 물품가격이 하락하는 등 보다 풍족한 시대를 살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동서양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한다면 나는 밀과 쌀로 대변되는 식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되고 동양의 경우 쌀이라는 단위면적당 많은 생산량을 가져오는 작물에 의하여 인구가 급증하였지만 이를 유통할 필요성이 없어 무역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밀이라는 작물이 척박한 땅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경작면적이 넓어져야 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그렇게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쌀의 경우 도정만 하면 식용이 가능하였으나 밀은 도정은 의미가 없고 그것을 가루로 만들고 2차 가공을 하여야 하는 만큼 필요에 의하여 산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동양보다 서양은 정적인 문화가 되고 서양은 필요에 의하여 산업이 발달하였다고 정의한다. 


우리나라에 이를 적용하면 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이 되고 강을 중심으로 이동을 하면서 조운이 형성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연안을 중심으로 조운이 형성되면서 포구가 형성되었고 그 형성된 포구에서 도성으로 물품이 운반이 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수례를 이용하지 않고 바닷길을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먼바다가 아닌 가까운 바다만을 이용하였다. 


물류의 중심지가 된 곳은 반도로 이점이 있다고 하였는데 우리의 경우에는 침략자들이 노리고만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 반도가 되면서 이를 잘 이용하여야 한다고 본다. 동아시아 중심으로 제조 벨트가 형성이 된 만큼 이를 이용하고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선진국이라고 하는 국가에서는 인구감소 쓰나미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미국은 예외라고 한다.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국가들이 갖고 있는 인구구조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현실을 생각해 보았다. 한국은 현재 인구감소 쓰나미가 그래도 왔고 종형도 아니고 역피라미드로 움직이고 있다.


학교를 다닐 때 인구구조를 피라미드형, 역피라미드형, 종형, 마름모형 등으로 배웠다. 피라미드형은 후진국형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유형이고 마름모형, 역피라미드형은 인구가 감소하는 형으로, 종형은 선진국형으로 인구를 유지하는 형으로 알고 있다. 


OECD 대부분의 국가뿐 아니라 중국도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구구조를 갖고 있어서 그 미래가 어둡다고 피터자이한은 이야기한다. 선진각국을 비롯한 산업화 이전의 농업사회에서는 가족노동이 우선이므로 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 가족 하나하나가 노동력이기 때문인 것이다. 한국에 있어서 1960대와 1970년대 이전에 이러한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산업화를 이루면서 이러한 부분이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가족의 노동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을 영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였기에 자연스럽게 자녀숫자가 줄어들게 되고, 한국이나 중국과 같이 인위적으로 저출산을 유도하였던 국가는 더욱더 자녀 숫자가 줄어들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이한은 인구학의 재앙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후 75년 황금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진단을 한 것이다. 선진각국을 중심으로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인구는 감소하는데 부양할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문제라고 이야기하였다. 이러한 현상에 의하여 잉여저축이 사라지고 잉여저축에 의하여 조성던 자본금이 부족해진다고 진단하였다. 인구감소에 따라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하였다. 


산업화를 이루고 영아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하는 시기이면서 전쟁 등이 끝난 시기를 해당국가에 있어서 베이비부머 시대라고 언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이 끝 안 후 195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경우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베이비부머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하여 일을 하므로 노동력이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그들의 소득이 국가경제 선 순환되어 산업은 활황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베이비 부머세대가 지난 후에는 자녀들의 숫자가 감소하였다가 베이비부머 세대가 결혼을 하여 다음세대를 생성하는데 그 세대가 y세대다. X세대(Generation X)는 베이비부머세대 보다 인구가 적다. 그리고 베이베부머세대가 결혼을 하여 낳은 자식세대가 y세대다.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머세대가 인구가 많고 다음이 y세대가 많다. x세대는 경쟁이 치열하여서 그런지 인구가 줄었다. 그런데, 다시 y세대가 등장하면서 경쟁은 보다 치열해지고 X세대가 결혼을 하여 낳은 자식들이 밀레니엄세대인 z세대가 되는 것이며 그 세대는 또 줄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 다음세대인 x세대부터 가족계획이라는 저출산 정책을 급격하게 시작하였고 베이비부머 세대가 결혼을 하여 y세대를 낳을 때는 자기들이 먹고살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끊임없는 경쟁을 한 결과를 반영하여 y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적게 형성이 되었고 최근에는 합계출산율이 1.0이 되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 결과 한국은 산업화를 이룬 국가로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의 경제력을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 한국이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을 하였다.


내가 보아도 한국은 문제다. 미국의 경우 2015년도 기준의 인구구조이지만 상당히 이상적인 구조를 갖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인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경우에는 기형적인 인구구조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1990년에서 2000년에 태어난 친구들이 자녀들을 많이 출산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 윗세대인 1980년에서 1990년에 태어난 친구들이 너무나 적게 출산을 하여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도 인구가 감소하지만 모르는 인구가 있다고 가정을 하면 한국이나 일본처럼 투명한 국가에서는 이제 2-30년 후가 되면 산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에게는 지금이 황금세대가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산업으로 변화를 하고 인력이 필요한 부분은 전 세계 공급망을 활용하거나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이민을 장려하여야 할 것 같다.


셰일이 미국에서 생산되면서 미국의 탈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이에 따른 원유의 흐름이 재미있게 흐르고 있다. 동아시아는 원유를 어디에서나 수입해야 하는 모양이 참 아쉽다. 

세계화 시대는 공급망이 있고 그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부분이 돌아갔고 국가별로 그것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였지만, 탈세계화시대는 승자가 아닌 패자들이 넘쳐날 것이라고 진단을 하였다. 새로운 세계에 승자로 남기 위하여서는 지리적 여건을 가져다 하는데 한국은 동맹도 자원도 시장도 없이 난관을 헤쳐나갈 그 무언가가 한국에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그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이라는 이분법이 그대로 적용이 될 것인지 탈세계화보다는 미국의 그늘아래에서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찾고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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