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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Nov 10. 2020

처음 찾은 계방산은 바람소리가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한강기맥 운두령에서 오대산 비로봉까지

계방산은 겨울에 주요 산악회에서 찾는 명소다. 산행은 운두령에서 시작하는 것이 오르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아 많이 이용한다고 할 수 있다. 운두령은 강원도 평창군홍천군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계방산(桂芳山) 자락에 있는 고개로 고개 중에는 만항재 다음으로 높다고 한다.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는 고개 중 제일 높은 해발고도 1,089m의 운두령이고,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하다. 고개가 높아 정상 부위에 늘 구름이 걸쳐 있어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드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운두령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친구 셋이 의기투합하여 한강기맥을 하면서 이번에는 운두령에서 오대산 비로봉까지 걷기로 하였다. 그전에 걸어본 친구가 1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여 새벽을 깨우면서 달려왔다. 어둠이 가시기 전 운두령은 바람이 운다.

하늘에는 음력 8월이 가는 것이 아쉬운 하현달이 서쪽으로 항해하고 있고 풍력발전소의 날개 돌아가는 소리는 차 밖으로 나오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

지난밤 새벽 산행을 위하여 달려온 차들이 주차장에 잠들어 있다. 새벽 미명 때문인지 늦게 도착한 우리 때문인지 잠들어 있는 차 안이 부산하게 움직이면서 새벽 산행을 위한 부산한 움직임이 보인다.

새벽 공기가 차고 풍력발전기의 날개소리에 놀라서 그런지 움직임이 늦다. 그러나 전국 이곳저곳에서 온 산객들이 마냥 기다리기 뭐해서 그런지 먼저 나서는 이들이 보인다. 우리도 이제 나선다. 새벽 산행에 필수인 미명에 용기를 내고 부지런히 움직여 본다. 새벽 공기는 차고 풍력발전기 날개는 부지런히 돌아갈 정도로 바람이 세다. 방풍재킷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들머리를 벗어나는 순간 어렵지 않게 계방산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저만큼 친구는 날아갈 듯이 걸어간다. 전국적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바람소리가 능선 주변에서 더욱 요란하다. 앞서간 산객이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주 사패산에서 도봉산을 거치면서 김신조 이야기를 하였는데 오늘도 우리에게 호출되었다. 오늘 걸을 길이 22km이면 그들은 2시간 30분이면 돌파할 것이라고 우리는 이 거리를 12시간을 생각하고 걸으니 어이없다고 하여야 하지만 현실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른 아침 새벽을 가로질러 출발하고 도착하다 보니 이른 시간 나간 나를 보고 안쓰러운지 아내로부터 잘 도착하였는지 궁금하고 걱정하는 문자가 도착하여 새벽의 공기와 경치를 담아서 아내에게 보낸다. 여기까지는 근에 산행을 시작한 아내도 산행에 문제가 없으나 멀미를 잘하는 아내는 운두령을 오르기가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노동계곡을 이용하면 될 것 같으나 오르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어려움이 있어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가을은 이제 단풍의 계절이다. 낙엽이 이제는 바닥에서 밟는 소리가 이제는 정겹다.

단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우선적은 바람을 피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단풍은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면 더욱 아름답다고 하는데 여기는 온도차가 그렇게 크지 않는 것 같다.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부터 계방산 정상까지 산행의 어려움을 표시를 한다. 900m에 있는 전망대에 이르기까지는 어려움이 있고 그다음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안내를 한다. 어려운 등산로이지만 바람이 없으니 온 몸의 열기가 가득하다. 새벽 미명에 일출을 보기 위하여 올랐던 사람이 내려온다. 우리도 일출을 욕심내었지만 오늘은 실망만 하였을 것이다.

예전 소백산 밤을 낮 삼아 오르면서 일출을 보려고 하였으나 구름 속에 들어간  일출에 실망한 기억이 새롭다. 그냥 실망한  나머지 데크에 누워 잠을 1시간 이상 잔 기억이 있다. 실망할 것이 여러 것이 있지만 그것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계방산이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하니 바람이 이제는 강풍이다. 강풍 속에 인증샷을 남겨야 하지만 오늘 등반하는 사람이 없으니 셀카를 찍어야 하니 사진기를 돌로 고정시킨다. 태양이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따뜻함이 새벽의 찬 공기를 밀어내지만 한계가 있는가 보다. 얼굴에 추위가 그대로 보여준다. 아직 태양을 맞을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 계방산 정상을 향해가는데 이 바람을 이겨내고 일출을 보기 위하여 올라선 사람이 실망감을 갖고 내려오고 있다. 거북이처럼 쉬지 않고 걷는 친구는 벌써 계방산 정상에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린다. 거북이가 느리지만 꾸준히 걸으면 토끼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 사실이다. 어떤 이는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기초로 거북이가 잠자고 있는 토끼를 깨우지 않고 간 것을 비난한다.

계방산은 남한지역에서 해발고도가 다섯 번째 높은 산이라고 한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다음이라고 한다.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고 주변에 유명한 오대산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에게 그렇게 익숙하지 않다.

계방산 정상은 오늘 미명은 그저 3명은 산객이 떠들썩하게 하고 있지만 12월 눈이 내리면 가득하게 산객이 들어찰 것이다. 겨울에는 환상적인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 찾는 이들이 엄청난 곳이다. 계방산 정상에서 주변 경치를 보니 태양빛이 어둠과 찬기운이 사라지고 있다.

십계 등의 영화에서 하늘의 뜻이 전해지는 형상과 같다.

이제 오대산 호령봉을 향해 가야 한다. 금년도 폭우에 의하여 노동계곡을 내려가는 등산로는 폐쇄되었다. 노동계곡 내려가지 않고 능선을 타고 가야 한다. 노동계곡은 천연자원을 보호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7월~8월에는 마을 관리 휴양지로 운영되며, 한편 인근에 이승복 기념관이 있고 계방산 등반도 즐길 수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등반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고 한다.

노동계곡을 내려가다가 능선으로 가는 길을 만나서 이제 정규 등산로가 아닌 비법정 등산로로 들어선다.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주목과 자작나무가 동시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주목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고 하는데 죽은 이후 그 나무 그루터기에서 자작나무가 자라는 것이 이채롭다. 어떤 곳에서는 주목나무와 연리목을 이루고 있기도 한다.

산죽도 지천을 이루고 있다.

주목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웬만한 응달에서 죽지 않고 수십 년 살아 견딘다.
반면 생장속도는 무척 느리다. 금강송이 매년 지름 약 1cm 웃도는 정도로 자라는 반면, 주목은 0.1cm 자란다.
주목에 탁신(Taxin)이 있다.  탁신은 그리스어로 독성이 있다는 것이며 열매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그렇다.
독은 곧 약을 의미하며, 약은 곧 독을 의미한다. 이는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되고 독이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주목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류의 고질적 질병인 암을 치유할 수 있는 항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데 있다. 미국에서 이미 임상실험에 성공해서 그 추출물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1kg의 텍솔을 얻으려면 주목을 3000그루 벌목해서 19톤의 껍질을 얻어야 한다는 데~~ 문제는 이 나무가 극단적으로 서서히 자란다는 데 있다.

친구가 봉우리를 오를 때마다 헬기장하고 노래를 부른다. 친구는 한강기맥을 두 번이나 경험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운두령에서 비로봉을 거쳐 상원사까지 12시간을 이야기하였고 우리는 그 시간을 준수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산 넘고 물 넘고 건너다 하지만 우리는 산 넘고 구름을 넘고 능선을 간다. 주변 경관이 보이지 않고 바람이 우리를 아무 생각이 없도록 만들어 걷고 걷는다.

이곳저곳에 나무들 형상이 재미있다. 바오밥나무도 있고 낙락장송도 있고 사마귀도 있다.

이제 오르니 헬기장이다. 친구가 찾은  뽀지기봉이다. 이곳에서 능선을 탈출할 수 있는 기점이라고 한다. 두 번째 산행에서 이곳으로 탈출을 하였고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  능선을 걸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이 절반 지점이라고 한다. 이제 절반만 더 가면 된다. 능선은 오르내림이 있고 1200에서 1400m를 오르내리면서 능선은 지속된다. 호령봉이 저만치 보이는데 우리의 갈길은 멀다.

호령봉 오른 길은 능선즐기에서 4단계로 올라야 한다. 능선을 타고 가다 보면 언제쯤 도착하겠지 했는데 거북이 친구는 저만치 멀리 가버리고 12시간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는 힘겹게 걷는다. 나는 중간에 힘겹게 걷는 친구를 응원하면서 이제 호령봉이 보이는 능선을 향해 이 길을 걷는다.

이제 호령봉으로 가야 하는 준령으로 올라섰다. 우리 경험에 따르면 산을 올라서기가 힘들고 능선을 이어지는 길은 쉬이 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제 1km 남짓 평탄하게 이어지는 길을 가면 호령봉이다. 하지만 착각이다. 이제부터 우리에게는 이렇게 힘든 구간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줄 몰랐다. 잡목이 있는 등산로가 낙엽이 지고 가지만 있을 경우  흉기가 되어 우리를 가로막는다.

저만큼 앞에선 친구는 보이지 않고 전화로 언제 오는지 물어온다. 우리 앞의 잡목은 이제 이 등산로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기세다. 잡목이 얼굴을 때리고 팔을 할퀴고 발목을 잡기도 한다. 욕이 나오는 잡목이다. 욕이 나올 때쯤 봉우리가 보인다. 이곳저곳에 솟아있는 바위는 전망을 보여주고 우리가 온 길을 더듬어 보게 한다. 저만큼에서 우리는 왔고 구름은 저 능선을 넘고 있다.

구름은 사라지고 이제 먼발치에서 이곳저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호령봉이 눈앞이다.

호령봉은 높이  두로봉(頭老峰)·상왕봉(上王峰)·비로봉(毘盧峰) 등과 함께 오대산맥(五臺山脈)을 이룬다. 범이 다니는 길목이었다 하여 ‘호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호령봉에서 비로봉으로 가면 오늘 우리가 가야 할 봉은 다간다. 오대산의 오대를 호령봉을 거치면서 두로봉 비로봉 동대산 상왕봉을 진고개에서 비로봉까지 걸으면서 지나 완성하였다. 얼굴을 할퀴고 때리고 바지를 잡고 옆구리를 찌르는 잡목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구름도 울고 넘는 호령봉과 비로봉 사이에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면서 걷는다. 구름도 울고넘는이라는 가사가 저절로 읆죠리게 하늘 광경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구름은 넘고 바람이 능선을 넘으면서 울고 있다.

비로봉이 구름 속에 갇혀있다. 이제 조망은 없다. 오늘 계방산을 오르면서 본 산객 이외에 아무도 보지 못하고 걸었는데 사람 소리가 그렇게 정겹다. 10시간 가까이 세명이 수다를 떨었지만 그것이 우리들의 세상이라서 그런가 보다.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거쳐 북대사로 가는 등산로는 거리는 있지만 가파르지 않아서 하산 등산로로 대부분 이용되지만 오늘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10시간 가까지 걸었으며 상원사 주차장에서 진부로 나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이른 시간에 도착하였지만 최대한 빨리 운두령으로 이동하여 승용차를 회수하여 복귀하여야 한다. 비로봉에서 상원사로 하사하는 코스는 4km 남짓 되어 1시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지만 10시간 가까이 산행을 한 우리들은 무릎이 아프다. 비로봉은 우리나라엔 같은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도 많고웬만큼 유명한 산이면 다 비로봉이 있다. 도대체 왜 비로봉이 많고, 또 그 뜻이 무엇일까? 궁금한 차에 조선일보(2009.3.8)에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산에 비로봉이 많은 건 순전히 불교의 영향인 듯하다. 비로봉은 불교의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에서 유래됐다. 비로자나불은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를 말한다. 더욱이 비로봉은 유명하고 큰 산의 최고 봉우리 이름이다. 유명한 산의 최고 봉우리에서 부처님의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의미다. 그래서 그 산엔 반드시 유명한 절도 함께 한다. 오대산에도 비로봉(1,563m)이 있다. 월정사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다. 소백산 최고봉도 비로봉(1,439.5m)이다. 소백산엔 부석사와 희방사라는 역시 유명한 절이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외에도 충북 영동의 양산팔경으로 불리는 곳에도 비로봉이 있다. 주변 산세가 매우 뛰어나고 인근 천태산엔 천년의 역사가 서린 영국사가 있다.

이와 같이 비로봉은 한국 최고의 산 봉우리 이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역사와 명성을 지니고 있다."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라고 한다. 단풍놀이를 누구나 한다. 가을이면 단풍이 잘 물들었는지 쳐다본다. 사실, 자연이 생존하기 위하여 낙엽을 떨어뜨리기 전에 낙엽수의 잎에서는 "가을이 되면 잎자루 기부에 이층()이 생겨 당 등이 줄기로 이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단풍이 드는 기본적인 요인"이라고 한다. 너도나도 붉게 물든 단풍,,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고서 늦가을의 향기를 기억한다. 오늘의 산행에서는 바람, 추위 등에 따라 단풍은 구경도 하기 싫었고 잔목에 할퀴고 찌르고 가로막아서 이를 회피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이제 비로봉에 도착하여 상원사로 내려가는데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단풍이 보인다. 상원사에서 비로봉을 올라오는 사람들이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단풍을 붉은색이 적다 많다고 이야기하니 둘러보니 단풍이 들었다. 붉게 물든 홍엽이 생각보다 이쁘다. 다음 주면 절정에 다다를 것이다.

너도나도 무릎을 보호하면서 적멸보궁, 중대사자암, 상원사를 스치듯 지나간다. 이곳은 금년에 4번이나 왔다. 1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데 나는 벌써 4번이나 왔으니 금년에는 오대산이 너무 친숙하다. 겨울산을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름과 가을에 코로나 19로 인하여 근교 산행에 힘들다 보니 원거리 산행을 주로 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다고 보아야 할 이다. 그 결과는 상원사에서 진부로 오가는 시내버스 시간표가 내 스마트폰에 한자리를 잡고 있다. 상원사를 오고 싶으면 자동차를 타고 오는 것보다 시내버스를 타고 오면 시간도 절약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결과 인프라가 구축된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진부역까지 KTX를 타고 진부역에서 상원사까지 왕복하는 시내버스는 영동고속도로의 교통체증도 경험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상원사에서 진부까지 이동하는 시내버스를 타니 기사 아저씨가 정겹다. 시내에서 움직이는 택시도 연결해주고 진부와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시내버스 등 교통도 안내해준다. 시골인심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증거다. 진부에 도착하여 운두령 가는 시내버스를 확인하니 벌써 출발하였고 노동리까지 가는 버스는 있으나 노동리에서 운두령 가는 택시는 없다고 한다. 진부에서 운두령까지 택시로 이동을 하여 승용차를 회수하면 된다. 새벽을 가로질러와서 추위를 이겨내고 묵묵히 버티고 있는 승용차를 회수하기 위하여 택시에 승차하니 택시기사 아저씨가 강원도 사투리로 맞는다. 운두령에 대하여 묻는 승객의 물음에는 답변을 하지 않다가 요즈음은 기후변화 때문에 눈을 구경하기 힘들다고 한다. 평창에는 스키장이 많아 눈이 오면 스키장이 돈을 벌고 제설작업을 하여야 하는 곳은 돈을 써야 한다고 한다. 어쩌면 짚신장사와 우산장수와 같은 이야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운두령을 새벽에 오를 때는 그렇게 굽이치지 않았는데 오후 시간에는 굽이가 친다. 이제 풍력발전기를 보니 반갑기만 하다. 새벽바람에 그 무서운 소리가 이제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날개는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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