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근 지음, 『쓸수록 돈이 된다』도서출판 해뜰서가
『쓸수록 돈이 된다』는 20여 년의 내공을 쌓은 출판기획 전문가이자 마케터 양원근 작가의 네 번째 역작이다.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봐도 된다.
도서출판 해뜰서가의 디자인과 제목도 맘에 든다.
쓸수록 돈이 된다니.
"sns 글쓰기부터 책 쓰기까지, 누구나 돈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라"라고 한다.
한번 '써볼까?' 하는 나의 마음을 '한 번 더 써보자!' 하는 마음먹기로 성큼 옮겨 준 책이다.
마음먹은 첫 번째 이유는 내가 쓰고자 하는 책(글)에 대한 '직관(直觀)'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직관이란 쓰고자 하는 글이 판단이나 추리 등 사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독자에게 인식시킬 수 있지 여부다.
작가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우리의 일상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말, 마음을 솔직하게 담고 있는 말을 찾아서 기록해 두고 연구하기 바란다"라며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에는 마음이 들어 있다.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머릿속에 각인될 만한 언어 표현을 구사할 수 있다면, 콘텐츠는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사실 나도 '두 번째 책을 무엇에 대해 쓸까?'하고 고민 중이다. 독자에게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콘텐츠를 찾아가는 중에 '이거다' 하는 그 무엇이 떠올랐다.
두 번째 이유는 글쓰기 전개 방법을 복습할 수 있게 해 줘서다.
사실 첫 책『내 인생의 포인트 찾기』은 자가출판이라 A~Z까지 혼자 다했다.
내고 보니 아쉬움이 크다.
직관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어떻게 글의 뼈대를 잡지'하는 것도 고민이다.
작가는 그 방법을 140쪽부터 독과외 교사처럼 상세하게 알려준다.
'기승전결', 말이 쉽지 막상 적용이 쉽지 않은 글쓰기 기술이다.
이 책은 그것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집어주고 친절하게 예시까지 보여준다.
사실 글을 쓰다 보면 전개가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확인하고 길잡이가 되는 예문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세 번째는 이제 책 제목을 멋있게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기승전결' 구성으로 책 내용의 꼭지를 완성했다면, 이제는 책 제목 짓기다.
수십 년의 편집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작가는 책의 첫인상인 '제목 짓기 요령'을 실타래처럼 풀어 준다.
작가이지만 편집자의 눈으로 더 솔직하게 말하면 '장사꾼의 마음'으로 말이다.
'고수의 맛집'은 그들만의 비법을 쉽게 알려주지 않는데, 제임쓰양은 스스럼없이 풀어 보인다.
대박 제목을 짓는 여섯 가지 법칙으로 말이다.
철저히 독자의 입장에서, 독자의 시각으로 볼 때 " 책 제목은 독자를 유혹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언어여야 한다. 따라서 작가는 책을 반드시 팔아야겠다는 장사꾼의 마음으로 책 제목을 지어야 한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문구가 아니라 독자들이 뭘 궁금하고 뭘 좋아할까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제목을 지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백 번, 천 번 맞는 말씀이다.
그래야 " 독자들이 제목을 매력적으로 여길수록 많이 팔릴 것이고, 대박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는 사실이다.
나의 첫 책 제목을 수없이 혼자 고민 끝에 정했다.『내 인생의 포인트 찾기』는 내가 말하고 싶은 제목이지 독자가 궁금한 제목은 아닐 것 같다.
책 쓰기 마음먹기부터 실천하기 그리고 포장하기까지 글쓰기의 실용 참고서 같은 이 책은 2장과 3장 끝에 "핵심정리 Yang's TIPs"라는 고명까지 얹어준다. 맛과 멋이 있는 '글쓰기의 잔치국수' 한그릇 먹은 것 같이 개운하다.
이 책을 글쓰기의 결정 장애가 있는 초보 작가에게, 읽고 쓰기에 관심이 있는 초보 직장인에게 강추한다.
이 책은 그들을 '책 쓰기의 마라톤'이라는 출발선에 서게 해 줄 것이다.
거기에 서있다면 그들은 이미 '책 쓰기 마라토너'다.
완주 여부와 순위에는 상관없이 말이다.
쓸수록 돈이 되는 책 쓰기가 이렇게 쉬운 줄을 많은 사람들이 일찍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