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농부의 농심농시
4년 차 인턴 농부다.
벼농사를 네 번째 짓고 있지만,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수십 년째 반복을 하는 고참 농부님도, 초보 농부도 유튜브를 본 왕초보 농부의 한마디에 팔랑귀가 되어 호된 대가를 치렀다.
못자리를 네 번이라니.
팔순의 농부도 처음이라고 혀를 찬다.
유난히도 길고 비가 많았던 7월 장마를 견디고 이제 며칠 있으면 자마구(벼꽃)가 필 것이다.
그런데 걱정이다.
시중 쌀값이 17만 원대라는데,천정부지로 오 느는 기름값에 알량한 면세유로 모내기 후 거의 매일 문안인사 드리는데 기름값이나 나올는지?
비료·농약값은 해마다 오르고
이앙기가 모를 내주고, 콤바인이 벼를 베어 탈곡해 주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그 비용이 수확량의 30%는 떼어가는 셈이다.
게다가 내놓은 벼농사는 괜찮지만, 남의 논을 빌려 짓는 벼농사는 도지(빌린 값)로 25%는 줘야 한다.
여기에다 비료·농약값과 농사용 트럭 유류대를 제외하면 얼마나 될까?
국가 식량안보의 역군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면 속이 쓰리지 않을는지.
속 쓰리지 않게 삼시세끼 밥으로 꼭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