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성폭력은 개인의 불행이 아닙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by. 님님
이 분 ○○○하셨답니다
글 내려주세요
인터넷에서 흔히 농담처럼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의 유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 중 하나는 '국산 야동'으로 불리는 개인 성행위 유출 영상에 사람들이 댓글로 "이 분(피해자) 자살하셨답니다 글 내려주세요"라는 댓글로 공격적인 '농담'을 던지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이버 성폭력은 이미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문제였습니다.
피해자는 영상 유포로 한 번, 이 같은 조롱으로 두 번 상처받아야 했습니다.
<살인자ㅇ난감> 단행본 시리즈, 19금이고 지금은 유료화되었습니다2010년 네이버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꼬마비 작가의 <살인자ㅇ난감>에도 사이버 성폭력 문제가 등장합니다.
남자 친구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여성 캐릭터는 사람들이 자신을 더 이상 알아보지 못하도록 과한 성형 수술을 감행합니다.
그러나 마취가 퍼져가는 순간에도 그녀는 자신을 알아본 의사들의 조롱을 당합니다.
성형 후에도 그녀를 알아본 동창에 의해 조롱을 당합니다.
그녀의 삶은 사이버 성폭력,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 버렸습니다.
모두 알고 있지만 침묵했던, '유머'로 소비되던 사이버 성폭력 의제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내고 행동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국내 최대의 불법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가 실시되었습니다. 모두 알고 있지만 침묵하던 사이버 성폭력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꾸준한 노력에 의해 2016년 6월, 소라넷은 드디어 폐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소라넷'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이트 하나가 닫힌다고 사이버성폭력이 해결될까요?
범죄 방법은 나날이 지능화, 흉포화, 상업화되고 있습니다. p2p 사이트, 포르노 사이트, SNS 등 플랫폼도 다양해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이 실태가 정확히 조사된 적도 없으며, 관련 자료나 연구가 극히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현행법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사이버 성범죄도 많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공권력이 2차 가해를 하는 사례, 사이버성범죄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대중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문제점을 나열하고 공론화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가기로 했습니다. 모니터링팀은 사이버 성범죄의 양상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합니다. 법제화팀은 새로운 범죄를 처벌한 법제도 마련을 위해 국회/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학술/리서치팀은 해외 사례를 포함해 관련 연구 자료를 모으고 소화해냅니다. 홍보팀은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콘텐츠를 만들어냅니다.
잘못한 게 없지만 숨어야 하는 피해자들피해자들이 손을 내밀 곳
<살인자ㅇ난감>의 캐릭터가 그랬던 것처럼, 사이버 성폭력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는 '문란한 여자'라는 낙인이 찍혀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단지 내가 원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 장면이 유포되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실제로 한 여성 연예인은 "성관계 영상이 유포된 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산속에서 팬들과 만났다"라고 고백한 적 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적도 있었습니다.
...도와주세요!
피해자들이 속으로 수없이 외쳤을 그 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사성'은 그래서 만들어졌습니다.
피해자들이 내미는 손을 잡을 수 있도록.
한사성의 마스코트 '한사자', 고양이 아니고 사자에요. 어흥!한사성은 우리 사회에서 일상화된 사이버 공간의 성폭력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입니다.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 및 법률 지원, 심리 상담 지원 등을 통한 피해 회복 활동을 중심으로, 폭력 허용적인 우리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입법 추진 활동 등 제도적·정책적 활동을 추진합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언제나 다양한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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