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추모

by 권윤

내일로 향하는

막차를 놓친 뒤

발송되지 않는 안부를

빡이는 붉은 조명

아래로 숨겼다.


오늘은 반으로 부러져

절반은 밝고 절반은 어두웠다.

삶은 고집스레 위를 향하고

우리는 가라앉았다.


우리는 반토막난 오늘을

뒤로 하고 계단을 오른다.

멀리 붉은 동이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