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서툰 진심

by 권윤

나의 아버지는

진심에 서툰 사람이었다

매양 거칠고 능숙한 거짓으로

"됐다." "괜찮다."를 입버릇 삼아

나와 누이를 속이곤 했다.


서툰 거짓으로 진심을 숨긴

타인으로 온통 점철된 오늘

말라비틀어져 거슬거리던

서툰 진심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