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히 일던 감정은,
번호표를 받지 못한
무연(無緣)의 시신처럼
끝내 화장되지 못했다.
썩을 수도, 날아갈 수도 없는
나의 순정에는 안식이 없다.
세상 둘은 없을 나의 순종은
그대가 끝내 채우지 못할,
비스듬한 원추(圓錐)형의 결핍이었다.
어제가 오늘의 전날이듯,
이별은 이미 수의(樹意)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