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함수

by 권윤

우리는 y = ax + b라고 믿었다.

b를 0으로 둔, 완전한 선형의 함수.


우리는 서로를 만져주는 만큼만 행복했고

온종일, 행복하기 위한 연산을 거듭했다.


비선형의 검은 것들로만

설득 가능한 삶에서

우리는 파형으로

물결치듯 옅어졌고


긴 장마가 사라져

표현조차 낯설었던

동남아의 스콜이

일상이 되던 해,


밀물의 갯벌만큼 묽어진 관계는

움켜쥘수록 흘러내려

사라져 버렸다.


이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