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y = ax + b라고 믿었다.
b를 0으로 둔, 완전한 선형의 함수.
우리는 서로를 만져주는 만큼만 행복했고
온종일, 행복하기 위한 연산을 거듭했다.
비선형의 검은 것들로만
설득 가능한 삶에서
우리는 파형으로
물결치듯 옅어졌고
긴 장마가 사라져
표현조차 낯설었던
동남아의 스콜이
일상이 되던 해,
밀물의 갯벌만큼 묽어진 관계는
움켜쥘수록 흘러내려
사라져 버렸다.
이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