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발언 유감
* 민주당이 나찌화된다구요? - 윤영찬 발언 유감
언젠가부터 민주당내 일부 인사들의 발언을 조중동이 집중조명해주고 있다. 이번 조선일보의 '권리당원 전원투표제 채택을 나찌 탄생'에 비유하는 기사가 그렇다. 반명계 의원들, 그중에서도 윤영찬의 '나치탄생'발언은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다. 그것을 조선일보는 보기좋게 카피를 뽑아놓아서 민주당이 이재명 획일체제로 가는 것에 견제와 균형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포장해놓았다.
한번 물어보자.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참여를 결정할때 진행한 민주당 전당원투표와 그것을 결정한 이낙연 당시 대표는 나찌화의 길을 걸은 선구자인가? 아래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 중 당시 당원투표 실시 반대발언을 한 사람이 있는가?
국민의 힘도 폐지한 대의원제를 아직까지 유지하는 민주당이다. '권리당원 전원투표가 대의원 대회보다 우선한다'고 규정한 이번 변경안은 정당민주화를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것을 나찌화의 길을 걷는 행위라고 발언하고 거기에 동조를 하는 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가? 당신들의 눈에는 오로지 친명 반명 구도밖에 안보이고 민주당의 현대정당화 추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조선일보 기사 그대로 윤영찬의 발언을 인용해보자
<윤영찬 의원은 “당원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면 그 결정이 잘못됐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묻나”라며 “나치 탄생도, 히틀러가 총통이 된 것도 독일 국민 다수가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 절차도 다수결로 이뤄졌는데 잘못이 없었다고 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
민주주의는 다수결을 원칙으로 하되 '다수결의 절대성'에 빠지면 히틀러 집권이나 유신독재, 혹은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같은 비극적 사례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우리는 교과서에서 배웠다. 그렇게 때문에 노무현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를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전당대회 과정에 생업의 빈시간을 쪼개가며 전국을 다니는 당원들을 나찌 친위대 정도로 폄하하는 시각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정당의 가장 큰 행사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출하는 당원들이 바로 깨어있는 시민이 아니고 무엇인가.
윤영찬이 이번 규정 개정을 나찌에 빗댄것은 성급한 일반화 오류로 볼 수 있는 전형적 사례다. 윤영찬의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는 이런 점에서 본인을 위해서도 지혜로운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고의 사람이 최고위원이라면 민주당의 앞날은 암담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