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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Jul 12. 2020

7월 셋째 주 경제신문 스크랩

경제신문스크랩 시리즈

친구와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 한 가지 재밌는 건, 어릴 적에는 "야 답은 로또밖에 없어"라고 말하던 친구가 이제는 "야 답은 부동산이야. 일단 로또에 당첨돼서 경기권 아파트를 사야 돼. 로또를 당첨돼도 아파트는 못 사니까 말이야. 게다가 지금 로또에 당첨돼도 서울 집은 사지 못한다고."

 학교를 전부 이과계열을 나온 친구였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내려가고에 별 관심이 없던 친구였는데, 나이가 차고 부동산에 관심을 막 갖기 시작한 친구에게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나 보다.

 부동산 시장뿐일까? 지금은 여기저기서 여태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간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개인투자자들의 행보가 크게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단기 투자를 위주로 국내 증시에서 투자를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기업의 가치를 보고 장기 투자를 하며, 해외 증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주식 거래액 사상 최대"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186억 달러(약 23조 원)로 급등하며 월별 거래대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 주도권을 쥐게 될 해외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대금의 10분의 1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대체육, 수소차... 신사업 새내기 사업도 직구한다."

최근 한 달간 해외 직구족이 순매수한 주식 4위는 니콜라라는 수소차 회사였다...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로 상장 직전 10달러 부근이었던 주가가 상장한 날 33.75달러를 기록하고 한 때 8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을 연상시키고 있다"며 "니콜라는 아직 차량을 한 대도 출시하지 않아 포드의 기업가치를 뛰어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카지노에 돈 거는 개미"

7일 한국거래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유가증권 시장 개인 순매수 상위 12위에 들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고, GKL도 재무구조가 상당히 튼튼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코로나 19 변수가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정상화 시기가 불투명한 만큼 본격적인 매출 회복 시기도 무기한 미뤄질 수밖에 없다.

"매일경제신문 지면 중"


투자를 맨 처음 했을 때 가장 많이 읽었고, 들었던 조언이 있다. 바로 "투자를 할 때, 잘 모르는 것은 건들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었다. 이 말에 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우리 집 앞에 있는 채소가게 번번이 망하면서도 거기에 다시 채소가게가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청년네 채소가게"라는 이름으로 젊은 청년 둘이서 가게를 운영했었던 것이 기억난다. 하지만 2~3년 지나고는 다른 주인으로 바뀌어 있고는 했다. 그렇게 주인이 길면 3년 짧으면 6개월 만에 바뀌기도 하는 자리였지만, 이상하게도 그 자리는 계속해서 채소가게만 들어왔다.

 나름의 숫자들을 보고 상권분석을 한 후에 들어오신 분들 입장에서는 채소가게를 하면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되었을 수 있지만, 우리 동네 사람들에게 그 자리에서 '채소가게'를 한다는 것은 돈 주고 하라고 해도 하면 안 되는 자리였던 것이다.

 요즘 투자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이전에 투자를 하시던 분들보다 똑똑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시중에서도 투자에 관련한 서적만 셀 수 없이 많고, 투자에 당장은 괌심이 없더라도 취업을 위해서 '재무'관련 지식을 쌓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 투자자들은 더욱 똑똑해질 것이다. 하지만, 숫자들만 보고 투자를 하다 보면 분명히 놓치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동네 채소가게 주인점 이야기들이 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LG전자 '깜짝 실적'... 월풀 제치고 가전 세계 1위 굳히기."

2분기 영업이익 4,931억.. 시장 전망치보다 1천억 높아..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판매에서 선방... 코로나 딛고 북미서 호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싐 가전 매출 크게 늘어..

"한샘 어닝서프라이즈... 영업익 172% 증가"

영업이익도 2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32.3% 늘어났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높아진 데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소비심리에 불을 붙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2017년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한풀 꺾이며 매출이 줄 곧 하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말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대한민국 기업들이 힘든 와중에서도 선방을 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특히 LG 전자와 한샘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한샘은 가구를 파는 업에서 이제는 리모델링 업도 같이 하고 있고, 이번 기사를 보면 LG 전자의 매출을 이끈 사업팀도 가전제품 팀이다.

 한샘과 LG 물건이 좋았고, 코로나 때문에 팔렸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 19에 맞춰서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 파악을 하고, 유사 전략으로 실패한 기업들이 어디인지 파악을 하면, 투자자는 물론이고, 경제동향을 파악하려는 사람부터 요즘 사람들의 심리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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