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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Jul 15. 2020

수요일을 이겨낸 당신에게

'시'가 있는 수요일

월요일은 일요일 쉬었으니.

화요일은 어쩌다 보니.

목요일은 내일 만날 친구 생각에.

금요일은 내일은 주말이니까.


하루하루 넘기는데도

규칙이 있는데

이상하게

수요일은 없다.


그래서 난

나만의 특별한 날을 만들었다.

"수요일을 이겨낸 나를 위한 맥주회"


그리고 얼마 뒤 책을 읽다가

저 이름과 똑같은 맥주회가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구 반대편에서

다른 문화권에서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수요일만큼은 이겨내기 어려웠나 보다.

오늘도 버티느라.

오늘을 쌓아가느라.

고생했어요 ^^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수요일이 가장 깁니다. (사실 친구 만나는 약속이 없으면, 목요일이 가장 길어요) 그래서 저 스스로 상을 만들었더니, 책에서 보란 듯이 "그거 지구 반대편에 있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때 알았습니다.

누구나 다 오늘을 이겨내는데 필사적이며, 그렇게 이겨낸 자신을 칭찬하려고 한다는 걸요.

그래서 그 마음 한껏 담아.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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