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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Jul 08. 2020

사회생활

'시'가 있는 월요일

아이가 걸으려면

수만 번을 넘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수천번 넘어지고

걷는 아가한테

아직 수만 번 안 채웠다고

뭐라 할 수 없고.


수 십만 번

넘어진 아가한테

왜 아직도 못 걷냐고

읍 박지를 필요도 없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일

시간이 지나야 아는 일


그런 일들을 우리는 가끔

까먹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요즘 시간을 앞당기려는 사람들로 인해 피곤해서 그랬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정말 미안합니다.)


사촌동생이 숫자공부하던 때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하나 다음 둘이라는 걸 사촌동생은 꽤 어렵게 이해했습니다. 그때는 '이게 이렇게 어렵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동생은 숫자를 다루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동생에게는 어떤 이해 방법보다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 신입사원이 왔는데 생각보다 일을 잘합니다.

문제는 직장 상사가 '~~ 씨 일을 잘하니까 이만큼은 할 거야' 하는 식으로 얘기할 때, 아주 잠깐이지만 그 친구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는 합니다.


예상하건대 아마 그 친구는 처음부터 문서화를 잘 시키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습관이 내장된 상태로 태어난 것이 아닌, 자기만의 속도로 취득한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사람한테 타인의 속도를 강요하는 그 시간이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자본주의니까.

경쟁사회니까.


그래도 사람은 자기만에 속도로 발전하고 변화해 간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그 친구를 보면 하루 끝에서 "잘하고 있어" 하고 응원해 줄 용기를 담아 회사에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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