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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Sep 13. 2020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

심리 학과생의 경제신문 스크랩

'기업과 개인이 모두 힘듭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렸던 이 소리가 너무 현실적으로 들리는 요즘이다.


경매 3배 늘었다... '거제, 통영의 눈물'

조선업 불황 파고를 넘지 못하고 지난해 공장과 공장용지가 통으로 경매로 나왔다. 이 회사 감정가는 용지와 공장을 합해 약 97억 원이었으나 지난달 각각 한 차례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주변에 공장 경매물이 많은 데다 업황 부진으로 인해 낙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영 지원 관내 전체 경매 진행 건수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2,700여 건 수준이었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경매 진행 건수는 4,624건으로 예년의 3배가량 늘었다... 용도도 주거시설을 비롯해 토지, 상업시설, 동산 권리권, 공업시설 등 다양하게 물건이 나오고 있다. 낙찰률도 떨어진다... 경매 낙찰률은 23.1%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 38.4%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낙찰가도 부동산 감정 가격의 59.3% 수준으로 전국 평균 84%를 훨씬 밑돈다... 향후 경매 건수가 더욱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일감 부족과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조선소가 밀집되어 있는 거제, 통영에서 경매로 물건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빚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몇몇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경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애당초 빚으로 지탱되어 있던 경제가 무너지는 신호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경제학에서는 거대 기업이 무너지는 것보다 새로운 신생기업들이 어떻게 자리 잡는지에 따라서 경제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지켜보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낙찰률이 낮다는 것도 신경 써서 생각해야 하는 문제 중 하나이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으로 인해서 시장이 움직여야 하는데 지금은 딱딱하게 굳어버렸다는 것이다.


쿠팡이 쏘아 올린 '로켓 물류'... 굼뜬 유통공룡들도 허겁지겁 변신

"한국 온라인 쇼핑 역사는 쿠팡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상반기 전체 유통시장에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4%로 지난해 상반기 40.9%에 비해 5.5% 포인트 증가했다.


요 며칠 동안 쿠팡과 온라인 유통업체가 잘 나가고 있다는 기사는 많이 봤다.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시장이 움직인다는 것은 어린아이도 알 것이다. 그런데 너무 온라인만 바라보는 것은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온라인이 편해 보이는 듯 하지만 대형매장에서만 얻을 수 있었던 오프라인 시장에서만 제공받을 수 있는 가치를 못 받게 된다.


오피니언

기업의 극한 생존법

세계가 초불 확실성, 불안정의 전호 나기에 접어들어 다양한 위기를 안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 코로나 19는 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지정학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미, 중 대립의 격화인데, 그 주요 무대는 동아시아다. 미중 갈등은 무역문제를 넘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제와 안보가 일체화되면서 신냉전이라 할 만큼 첨예해졌고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거나 중국 부품을 사용하거나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대체 생산기지, 복수 공급처,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남중국해는 중국의 군사훈련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자유항행 작전이 부딪치면서 정찰활동과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험과 함께 우리 경제의 생명선인 해로 안전에 치명적인만큼 부품, 원자재도 비축하고 대체 루트도 확보해두어야 한다... 최근 북한의 ATM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의 경고 발령에서 보듯, 외환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험이 높아졌다. 우리 기업들은 공갈을 통한 금품갈취, 고객정보 탈취, 예금 인출 등 다양한 목적의 사이버 공격과 함께 첨단사업의 경우 제3 국의 지식재산권 절취에도 대비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들은 기후변화로 규모가 대형화하고 빈번해진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대응능력을 키워야 한다. 홍수, 한발, 혹서, 혹한, 태풍 등으로 공급망이 단절되거나 해외시장, 공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국제사회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어 환경 인권 부패 문제를 야기할 경우 기업 활동뿐만 아니라 기업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코로나로 실직, 폐업 4050 상담 늘어 한강 다리 위 절박한 인생 손잡아주죠"

최장숙 생명의 전화 상담사 자살예방의 날 맞아 인터뷰

최 상담사는 "10대와 20대, 사회초년생에게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OS생명의 전화 통계에 따르면 이용자 중 10대가 30.8%, 20대가 32.7%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그런 아이 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이라며 "그 당시 고통스러웠던 것을 위로해주면 희망을 가지고 다시 사회로 나간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와 관련해 40, 50대에게 오는 전화도 늘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해졌다.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는 요즘. 나는 사회초년생의 스트레스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몇 천 년 전 공자도 '주머니가 두둑해야지 도덕도 베푼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요즘 시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에게 사회는 정말 자리잡기 어려운 곳이다. 첫 번째로 취업하기도 어렵다. 일자리도 없고, 구하는 일자리마다 한 사람 뽑는다고 인력 충원이 가능한 곳들이 아님에도 신입 한 명 또는 두 명을 고용하고 경력직 두, 세명이 할 수 있을 정도의 업무능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반대로 경력이 있는 사람은 신입 정도의 급여로 고용하고 싶어 한다.)

 두 번째는 직장에서 좋은 소리 나올 날이 없다. '에이 그건 언제나 그랬다.'라고 하겠지만, 요즘은 더욱 힘들다.  회사에서 실적이 좋아야 밑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소리도 나오는데 회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 속에서 밑에 있는 사람의 자존심, 인내심까지 챙길 수 있는 대표, 윗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회생활을 맨 처음 하는 사회초년생들은 매일매일이 핀치로 몰릴 수 있다.

 그런 사회 초년생에게 '자존심 말고, 자존감을 키우세요'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심리학을 공부한 입장에서 이 말만큼 말도 안 되는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평상시에 용기를 잘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자. 그 사람은 용기가 많아서 용기를 발휘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용기를 발휘하면 되는지 아는 것이다. 즉 여러 번 용기를 내어본 사람이라는 소리가 된다. 그런 사람도 용기가 안 나올 때도 있다. 그 사람에게 용기가 줄어들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다. 결국에는 좋고 싫은 감정처럼 용기, 자존감도 느끼는 감정이다. 용기를 낼 수 있는 상황, 용기가 나지 않는 상황이 있듯이 자존감이 높을 수 있는 상황과 자존감이 낮은 상황이 반복되고 우리는 그 안에서 느낄 뿐이다. 물론 용기도 훈련할 수 있듯이 자존감도 훈련할 수 있다. 그러니 부탁한다.


 사회를 이제 막 시작한 사회초년생에게 '왜 자존감이 낮아요? 자존감을 키우세요'라고 말할 거면 적어도 두 가지 환경이 있어야 한다. 첫 번째는 그 사람이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줘야 하고, 두 번째는 자존감을 활용하여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여러 번 만들어 줘야 한다. 이런 환경도 갖춰지지 않은 속에서 '나도 그만큼은 겪어냈다.''요즘 애들은~''자존감 좀 키워라'라는 말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설득력이 없는 소리가 된다. 아니 오히려 무책임한 말에 짜증 나고, 안 쳐다보게 된다. 그렇게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를 할 에는 솔직한 한마디를 하며 관계를 풀어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안다. 사회는 충분히 그렇게 다 풀어놓고 솔직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 존중하기 어렵다. 어려운 이야기, 힘든 이야기 하면 그건 내 입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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