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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책방 여행자 Mar 14. 2021

혹시.. 그때가 그리우신가요? / 소속감, 긱 이코노

심리 학과생의 경제신문 스크랩

오늘 포스팅을 하기에 앞서서 2016년 맥도널드 광고를 소개하고 시작하려고 한다.


맥도널드 - A better McNugget(2016)


해당 영상은 맥도널드의 2016년 광고 영상이다. 영상에서는 아버지와 딸이 너겟을 통해 세대 교감을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특히 광고를 본 사람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향수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과거 향수를 고객들에게 느끼게 하여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마케팅이 '노스탤지어 마케팅'이다.


 익숙한 상품을 보여주는 요즘 마케팅


젊은 친구들에게는 'new트로', 기성세대들에게는 '레트로' 상품들이 인기다. 가난했던 시절 닭 뼈를 우려낸 국물 맛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60년 전 삼양라면, '쥬시후레시'껌 디자인을 모티브로 만든 캔맥주 등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제품들을 판매대에서 만날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 또한 레트로 상품은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https://m.cafe.daum.net/ok1221/9Zdf/2336538?svc=topRank )

어린 시절 먹었었던 추억의 과자들을 다시 진열대에서 만났을 때 무척 반가웠다. 친구들과 같이 뛰어놀던 그 시절이 생각나기도 고 그때가 그리운 마음에 한 두 개 구매하여 먹게 되었다. 그런데 웬걸... 내가 사려고 했던 볼펜은 사지 않고, 초콜릿만 사고 좋아하는 나 자신이 보였다. 이것이 노스탤지어 마케팅의 힘(?)인 듯했다.


요즘은 나도 모르게 과거의 향수를 느끼는 상황을 찾는 것 같다. 처음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과의 모임을 그리워서 그런가 보다 했었다. 하지만 우린 코로나 이전부터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사진: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어른 제국의 역습) 포스터)


짱구는 못 말려 어른 제국의 역습은 향수에 젖어 90년대 과거에서 살고 싶은 어른(빌런)과 미래에서 살고 싶은 아이들(짱구)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어른들이 향수에 젖어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는 포인트였다. 이렇듯 우리는 과거를 그리워하고 계속 돌아가고 싶어 다.


우리는 과거에서 무엇을 찾고 싶어 하는 걸까?


이 질문의 답을 '소속감'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앞서 새로운 근로 개념인 '긱 이코노미'를 소개한다.

쉽게 말해서 과거에는 고정소득, 고정된 근로형태의 직장에 소속되어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면,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필요할 때 근로자의 여건에 맞춰서 노동을 하는 개념이 바로 '긱 이코노미'다. 긱 이코노미가 활성화될수록 그 안의 근로자들은 이전처럼 직장이나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 감정을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


꼭 긱 이코노미가 아니더라도, 조직의 분열 및 소형화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부터 대학교 신입생들은 학교에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 종일 소속집단과 함께하는 고등학교를 지나 소속으로부터 자유로운 대학생 신분거쳐 사회에 나온 90년 대생들도 사회 선배님들은 조직에 적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결국 그들을 이해하겠다며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 00년생은 다르다.


 2000년 생은 올해 22살로 여학생 기준으로 대학교 3학년이지만 대학생활 중 1학년을 제외하고는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01, 02년생은 대학에 등교를 해본 경험이 없다. 친구들과 무리 지어 학교를 다니던 생활에서 갑자기 혼자 사회에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취업난', '전세난' 이야기를 들으며 '각자도생'방법을 90년대 생들보다 더 빠른 시기에, 더 많이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이 친구들이 사회로 나오는 2~3년 뒤 미래는 지금과는 또 다른 노동 생태계가 마련될 듯하다.


우리는 어딘가에 소속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소속 조직에서 나의 역할 존재를 확인하고 조직과의 동반성장을 어릴 때부터 학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 편, 내 팀을 만들기 더욱 힘들다. 그로 인해 사람들이 느낄 소외감을 어떡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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