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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 테크니션 Jun 20. 2020

The saddest thing

멜라니 사프카라는 미국의 재즈 싱어가 1973년 발표한 “The saddest thing”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의 음률 자체가 주는 슬픔 감정뿐 아니라 그녀의 잔잔하고 허스키한 음색은 이 노래의 제목인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과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그러면 실제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이 노래의 가사처럼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것이 아마도 가장 슬픈 것 일 겁니다.  


And the saddest thing under the sun above is to say good bye to the once you love

All the thing that I have known became my life, my every own

But, before you know say good bye, oh, good time good bye. It’s time to cry

But, I will not weep nor make a scene. Just say, thank you, life, for having been

And the hardest thing under the sun above is to say good bye to the ones you love

No, I will not weep nor make a scene. I am gonna say, thank you, life, for having been

And the loudest cry under the sun above is to silent good bye from the one’s you love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이별을 말하는 것

내가 알고 지냈던 모든 것들이 내 인생의 전부가 되어 버렸네

그러나 안녕이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행복한 시절은 이미 사라져 버렸네. 울어야 할 시간이 왔지만

울지도 내색하지도 않겠어. 그냥 그동안 고마웠어요 라고 말할 거야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이별을 말하는 것

울지도 내색하지도 않겠어. 그동안 고마웠어요 라고 말할 거야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우는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침묵의 이별을 말하는 것


내가 어렸을 적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아 60대에 사망하면 일반적인 수명으로 생각했고 70대에 사망하면 장수한 편에 속했습니다. 80이 넘어 사망하면 모두 다 호상이라고 말하며 위로하였습니다. 그때 나는 내 부모님이 내가 환갑이 될 때까지만 살아 계셨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께서 80이 넘으시니 모두가 부러워하는 장수의 삶을 사시고 돌아가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상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니 이미 내가 생각했던 그 나이 근처가 되었음에도 그때의 생각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로부터 부모가 돌아가신 것을 하늘이 무너진다라는 뜻의 천붕(天崩)이라고 하였는데 이제야 그 뜻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구나 생각하다가도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노래를 듣게 되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이제는 눈물이 말랐겠구나 생각하다가도 아버지의 사진을 보면 바로 이슬이 맺히는 것을 보면 역시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이별인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그분이 나의 영원한 우상이자 영웅이었던 아버지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아버지가 벌써 많이 그립습니다.



아버지를 표현한 많은 문구들이 있습니다. 그 문구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아버지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은 언제나 완벽합니다.

아버지가 되는 일은 쉬워도 아버지답게 되는 일은 어렵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한 유리로 되어 있어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어릴 적 내가 보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산이었습니다. 지금 제 앞에 계신 아버지의 뒷모습은 어느새 야트막한 둔덕이 되셨습니다. 부디 사랑한다는 말을 과거형으로 하지 마십시오. 


나는 어찌하다 이 말을 과거형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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