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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clair Aug 15. 2024

집값이 오른 것일까 내 지갑의 가치가 떨어진 것일까?

우리가 인플레이션이라는 좀도둑을 알아야 하는 이유

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르만 저 / 강영옥 역




"나는 이 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알아야 할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원인과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 부자들을 빈털터리로 만든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폐 가치를 조작하고 우리를 빈곤에 빠뜨린 장본인이 누구인지, 인플레이션을 조장한 범인이 누구인지 세계적 석학들의 이론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줄 것이다."




벼락거지

[벼락거지?]

-벼락부자가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을 비틀어 갑작스레 거지가 된 것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재산을 잃은 것이 아닌 재산가치의 변화로 생기는 상대적 박탈감을 표현하기 위한 의미로 쓰인다.


서른 즈음에 벼락거지가 되었다.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근검절약하며 부지런히 살아왔는데

우리는 벼락거지가 되어버렸을까?

그 이유를 저자가 답해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알아야 할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인플레이션은 무엇을 뜻할까?]

“인플레이션은 그 정의상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


“인플레이션율이 2%라고 가정하면, 100만 원을 저축했을 때 20년 후면 그 가치는 68만 원으로 떨어진다. 3%라고 가정하면 42만 원 밖에 안 된다.”


“인플레이션은 지갑 속에 몰래 숨어 들어와 당신의 자산과 소득을 갉아먹는 좀벌레와 같다.”



[인플레이션 체감하기]

2016년 뮌헨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시즌에 맥주 한 잔 가격을 10유로라고 했을 때,

IMF의 권고사항에 따라 인플레이션율을 4%라고 계산하면, 10년 후인 2026년의 맥주 가격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약 14.80유로이다.

만약 IMF의 권고사항보다 더 높은 6%의 인플레이션율로 계산하면 맥주 한잔의 가격은 17.91유로가 된다.


10년, 20년은 시간 간격이 그리 크지도 않은데 이 정도로 차이가 발생한다.

맥주 한잔 가격이 이렇게 상승하는데, 10년 20년 열심히 일해서 얻어야 할 내 집 한 채의 가격은 그 시간 동안 어떻게 변하게 될까?

온건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껴지는가?


“인플레이션은 지갑 속에 몰래 숨어 들어와 당신의 자산과 소득을 갉아먹는 좀벌레와 같다.”

어느 순간 벼락거지가 된 후에야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존재를 깨닫는다.



[인플레이션은 왜 발생할까?]

인플레이션의 역사는 ‘돈이 지니고 있는 가치’’ 돈이 나타내는 가치‘가 달라지면서 시작됐다.


지폐에는 가치가 표시되어 있다.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와 물건의 가치를 종이에 적고, 이 종이에 적힌 만큼 물건을 내준다면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는다. 종이에 적힌 금액은 그만큼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런데 이 약속을 어기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바로 정치인들이었다.

화폐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정치인들이 통화정책으로 무모한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정치인들은 무슨 일을 벌여온 것일까?



수천 년이 넘도록 통치 계급들은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는 죄를 저질러왔다.

이들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화폐발행량을 늘려 빚을 갚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형 건축물을 세우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화폐를 남용하여 재정을 충당하고 백성을 수탈했다.


결국 화폐의 가치는 떨어졌다.

지폐는 사람들의 신뢰를 먹고사는데 지폐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돈에 대한 지배권을 남용할수록 경제는 더 불안해진다.


정부의 무모한 시장 개입과 재정 지출 증가 → 통화량 증가 → 인플레이션 발생



[화폐유통량]

화폐유통량은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중요한 도구다.

화폐유통량이 지나치게 많고 과도한 증가세를 보인다면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국민경제의 현 상태와 미래의 투자 가능성을 알고 싶다면 화폐 유통량의 변동 추이를 깊게 살펴봐야 한다.

통화량과 높은 인플레이션율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초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적 재앙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국가의 과잉 부채와 무분별한 지폐 발행에 있었다.



[자산 인플레이션]

그런데 통화량이 증가한다 해도 물가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생산과 고용이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폐수량설 지지자들은 세 차례의 금융 위기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았다.

바로 마법의 주문, 자산 인플레이션이었다.


시장에는 돈이 넘쳐나는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는 자산 인플레이션으로 설명할 수 있다.

국민들이 재화와 용역 대신 금융자산에 투자하면 금융자산 가격은 상승하지만 재화의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만, 재화가 아닌 금융자산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자본시장에 통화가 과도하게 공급되면 경기가 과열된다.

대출 규모가 증가하면 시세 거품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즉, 통화량이 증가하면 대출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



[중앙은행들의 폭탄 돌리기]

현재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세계 경제시스템에 생긴 균열을 돈으로 막으려 하고 있다.

초인플레이션 국가들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이 있다.

부채위기 - 부동산 위기 - 통화 위기 - 수요 붕괴 등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중앙은행이 개입하여 구제 정책을 수립했다.

중앙은행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인 화폐를 발행한 것이다.

‘양적완화’라는 표현으로 위장된 이런 행위는 사실 국가의 부채를 은행권과 교환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다. 한마디로 중앙은행이 국가의 부채를 사들이는 셈이다.



[피해자는  언제나 소시민이다]

정치인들은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거창한 정책은 승자와 패자를 가른다.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가 될까?


가난한 사람들은 집도, 금도, 유가물도 없다. 지갑 속에 현금이 조금 있을 뿐이다.

인플레이션은 바로 이 현금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가난한 사람들은 수입과 자산의 대부분을 현금 형태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세금도 대개 현금으로 지불한다.

이 메커니즘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들에 비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받을 방법이 적다.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은 주식, 부동산, 임야 등 소위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들을 산다.

하지만 매달 20유로밖에 저축할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투자를 한단 말인가?

가난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경쟁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은밀한 자객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 로버트 기요사키


그 유명한 경제필독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핵심 메시지에 그 답이 들어있다.

즉, 우리는 현금이 아닌 자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



금융위기 시대의 투자 핵심명제

1) 인플레이션은 구조적 위험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피할 길이 없다.

2)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안정성, 수익, 유동성이다. 이 세 기준은 서로 목적의 갈등 관계에 있다.

3) 주식, 채권, 부동산은 모든 투자 전략의 핵심이다. 개인적 요인에 따라 이 세 가지를 조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마법의 삼각형]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기준은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으로 이뤄진 ‘마법의 삼각형’이다. 이 세 가지 구성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1) 부동산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부동산 투자다.

그래서 부동산은 ‘시멘트로 된 금’이라 불린다.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첫쨰도 입지 조건, 둘째도 입지 조건, 셋째도 입지 조건”

베를린과 뮌헨처럼 입지 조건이 좋은 대도시에는 투자할 가치가 있지만, 바이에른 숲 속은 투자해 봤자 돈만 날리기 십상이다.


2) 주식

주식 투자에 실패했다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투자 기간을 단기로 잡았다는 것이다.

아주 좋은 가격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고 해서 사고 되팔기를 계속하면 안 된다.

주식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장기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투자 기간을 길게 10년으로 잡으면 리스크는 80%로 감소하고, 20년으로 잡으면 연 수익의 변동폭이 약 90% 감소한다.

투자기간이 길수록 리스크가 적은 셈이다.


3) 채권

채권은 수익성이 있고 이자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을 때만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투자 수단이다.


"부동산, 주식, 채권은 투자의 3대 성좌다."



[최고의 팀을 구성하라]

2010년대 FC바르셀로나가 티키타카로 전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전방의 메시, 중앙의 사비 이니에스타, 후방의 푸욜 피케 등

각 포지션별 당대 최고의 선수들로 한 팀이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투자의 성공 여부도 마찬가지다.

성공적인 투자는 부동산, 주식, 채권 등 투자 종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좌우된다.

이를 자산 배분 (Asset Allocation)이라고 하며, 축구로 치면 팀 구성에 해당한다.


축구에서는 먼저 훌륭한 수비수가 있어야 경기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투자 전략에서는 리스크가 적은 투자 상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수비인 셈이다.

리스크가 적은 채권, 자신의 부동산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수비를 하면 수익은 많지 않지만 안정성이 보장된다.


미드필드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를 병행해야 하므로 고된 역할이지만 장기적인 성과를 올려준다.

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점유하고 있고, 수익률이 높고, 수익 변동 추이가 안정적인 대기업 주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업 모델은 대개 단조롭고 반짝 수익도 없으나, 건전한 시세 변동을 보이고 안정적인 비즈니스가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다.

식료품, 기계 설비, 무역이나 소비 등 재무 상태가 탄탄한 업계의 표준 종목 주식이다.


공격수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며 조심히 선정해야 할 것이다.

테슬라… 엔비디아… 비트코인…



[자산 투자의 본질]

물건의 본질 가치가 정해져 있다면, 물건 값은 시중에 풀린 통화량으로 결정되는데,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서(즉 금리가 내려가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물건 값은 올라간다.

소비자 물건이나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마찬가지다.

예나 지금이나 지나치 많은 양의 화폐가 유통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전 세계 통화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은 금융 역사상 전례 없이 많은 양의 화폐를 찍어내고 있다. 화폐의 대량 유입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기타 자산까지 폭등했다.

금융시스템과 유로를 구제하기 위한 처방은 일종의 마약과 같다.

이 마약을 끊었을 때 세계 금융시장이 차질 없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기 어렵다.




[왜 나는 벼락거지가 되었을까?]

정치적으로 좌도 우도 아니지만 항상 궁금했던 현상이 있었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펴는 진보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왜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폭등할까?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2017년 - 6억 7천만 원

2022년  - 12억 7천만 원

진보 정권(2017~2022)이 들어서고 1 가구 1 주택 정책 등 서민을 위한 적극적인 부동산 정책이 시행되는 것을 보며

나와 또래 친구들이 서른으로 접어드는 2020년 초반에는 어느 정도 집값이 잡혀서 우리도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우리는 벼락거지가 되었고 내 집 마련의 꿈은 더 멀어졌다.


집값 폭등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이 책의 설명을 빌리자면,

정부가 시장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며, 정책을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림에 따라 통화량이 증가되었고 그에 따른 부동산 가격 폭등이라는 자산 인플레이션이 온 것이 아닐까?


책의 설명대로 결국 제일 타격을 받는 것은 자산이 없는 서민층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시점이다.




저자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들어보며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알아야 할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화폐 가치를 조작하고 우리를 빈곤에 빠뜨린 장본인이 누구인지, 인플레이션을 조장한 범인이 누구인지 세계적 석학들의 이론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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