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하는 나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해 주고 싶었던 말.
최근, 내 주변 사람들을 기준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의 이직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하거나, 때로는 전직을 하거나, 일을 그만두고 잠시 쉬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전 회사를 퇴사한 12월 전후로 회사에서 정말 친하게 지내던 동료 한 명이 먼저 이직을 결정했고, 예전에 같이 TFT를 했었던 후배 한 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예전에 같은 팀에서 일했으나 작년 초에 그만둔 동료 한 명이 가게를 오픈한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친한 후배 한 명은 레퍼런스 체크를 해 줄 수 있냐며 연락이 왔다. 그 외에도 다른 회사로 이직했던 한 후배는 이직한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쉬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으며 또 한 명의 후배는 더 이상 회사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겠다며 프리 선언을 했다. 아주 친한 친구 한 명은 업무 스트레스로 여러 고민을 하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승진이 결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었고 친한 회사 후배 몇몇 또한 승진하고 그중 한 명은 원하는 방향(100% 원하는 부서는 아니었지만)으로 발령이 같이 나서 축하 연락을 하였다.
원래 연말, 연초는 변화가 많은 시기라 새삼스러울 것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년 말과 올해 초는 유달리 그 변화의 폭이 넓어졌다. 예전에는 단순히 이직, 승진, 그리고 가끔 퇴사 정도가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아예 새로운 직업을 갖거나, 자신만의 일을 찾거나, 아예 직장이라는 선택지를 없애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사람 등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다양한 가치관들이 있었다. 사실 나의 경우에도 오랜 관습에 젖어 천편일률적으로 직장에 다니는 것만이 정답이고 다른 길을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했고, 퇴사나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할 때도 "밖은 춥다... 그냥 여기 있어" 라던가 <미생>의 유명한 대사인 "회사 안은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가며 우려를 먼저 표명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모두 다 한 방향으로 박 터지게 경쟁하기보다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결정, 즉 100명이 있다면 100명 모두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나에게 가장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해서 그 안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 좀 더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랜 고민 끝에 본인의 방향성을 찾은 사람들은, 비록 나중에는 또 다른 고민이 생길 것이고 예전의 선택을 후회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 방향성을 결정하는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믿었기에 대부분 표정이 홀가분해 보였다. 실수하면 어떤가. 후회하면 또 어떤가. 안 해놓고 후회하기보다는 우선 해 보고, 안 되면 왜 안 됐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한 걸음, 아니 반 걸음이라도 내 삶의 가치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