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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둥 Jun 11. 2023

935점의 6월 11일 토익 후기

나만 어려웠냐?????

2년 전에 쳤던 토익 성적이 만료됐고 휴학 기간에 할 것도 없길래 토익을 쳐놓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실 교환학생을 생각하는 나는 토플 준비를 하는 것이 맞았지만...?) 어쨌든 토플보다는 가격도 저렴하고 비교적 쉬운 편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목표점수는 950점이었다. 그리고 5월 9일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약 3주의 준비기간을 잡고 5월 28일 시험에서 950점을 넘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약 10번의 기출문제 성적을 본 결과 950점을 찍어본 적이 없는 것을 보고 조용히 6월 11일 토익 시험을 접수했다. 그래서 사실상 6월 11일 토익이 나의 올해 마지막 토익 시험이라는 마음으로 시험장으로 나섰다.


2023년 5월 28일 시험을 풀었을 때 사실 LC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고 생각했다. 어떤 문제들은 발음을 일부러 뭉개서 그냥 직감으로 풀어라!라는 느낌이 올 정도였는데 RC는 평이한 느낌이었지만 내가 그냥 시간 조절을 못해서 말아먹은 느낌이었다. 


2023년 5월 28일 토익결과


사실 최근 풀어본 3개의 ETS 토익 기출문제집 1000제 VOL.3에서 예상 점수가 각각 960/ 970/ 985가 나오는 것을 보고 "어차피 못 봐도 950이다... 마음 놓고 시험 치고 오자"라는 생각을 했다. 시험장에 제일 먼저 가서 지금까지 틀린 문제들을 한번 읽어보고 시험을 준비했다. 그리고 사실 토익은 결과가 나오는 데 10일이 걸리기 때문에... (OMR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느리게 점수가 나오는...) 만약 시간이 남으면 어떻게 가채점을 해올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자신만만한 생각으로 6월 11일 자 시험을 시작했다. 근데 LC를 듣는데 옆자리 사람들이 무엇을 마킹하는지 신경 쓰이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 알았다. 그 사람들이 어떤 것에 x표를 하고 그런 거에 신경이 쓰인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처음 알았다. 전 토익 때는 E5라는 좌석, 가장 스피커에서 가깝고 앞에 아무도 없는 황금 명당에서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이런 외부 요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많은 후기에서 언급됐었지만 이런 부분은 예상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집중력 하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사실 LC를 풀면서 갸우뚱했던 질문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많이 신경 쓰였다. LC는 늘 자신이 있었던 터라 못 풀어도 5개 틀리는 경우였지만 갸우뚱만 거의 10번은 한 거 같다. 집중을 못해서 난이도가 높게 느껴진 것인지 원래 난이도가 높았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 RC를 풀면서도 계속 LC가 진짜 망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LC 파트가 지나서 RC로 넘어갔다.


RC는 전 토익 시간 관리에서 아주 탈탈 털린 적이 있어서 시간관리에 신경 쓰면서 풀었다. 우선 PART 5랑 PART 6를 우선적으로 풀고 PART 3, PART4와 함께 마킹에 들어갔다. 그다음 바로 PART 7 다중 지문으로 넘어가서 25분 내에 풀고 마킹을 한 후에 단일 지문까지 겨우 다 끝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마지막에 찍는 경향이 있어서 그 부분을 많이 맞추는 것이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순서를 바꿔서 풀어보았다. 전 토익보다는 시간분배가 잘 된 것 같았지만 RC도 절대 쉽지는 않았다.


보통 RC를 풀 때에도 정답이 (A) or (B)라는 선택지가 눈에 딱 보이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그냥 머리가 멍해지면서 나만 시험지가 잘못됐나..? 아 파본 검사할 때 잘 볼걸ㅋㅋㅋㅋ 이런 생각까지 했다. 그냥 공부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토익을 마무리하고 집 가는 버스에서 해커스 자유게시판에서 내가 쓴 답안과 작성한 답안을 비교하면서 비교 마킹을 했는데 너무 많은 부분에서 틀린 것이다. 특히 RC는 PART5에서 1~2개, PART 7에서 1~2개를 틀렸었는데 PART5&6에서만 7개가 날아가 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느낀 점이 내가 실수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 “와.. 진짜 모르겠는데?”라는 이유에서 틀린 것이다. 사실 RC가 LC보다는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터라 꼭 한 세트가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풀면서 감을 잡고 있었는데 이렇게 털리는 게 좀 허무하기도 했다. 이번 시험을 계기로 반성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야겠다 생각한다. 이번 토익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목표하던 950점이 나오지 않으면 조금 쉬고 7월이나 8월에 다시 볼 생각을 하고 있다.


뭐 사실 이렇게 토익을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평소 연습에 있어서는 괜찮은 결과를 받아온 만큼 생각한 느낌과 다른 느낌을 받으니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하지만 거의 매일 영어를 듣고 읽어온 만큼 영어실력에 있어 도움이 됐을 거라고 확신한다. 군대 1년 6개월 동안 거의 쓰지 않은 영어에 대한 감을 다시 잡은 것에라도 만족하며 영어에 대한 감을 다시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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