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토플, 토익 하나 없이 SKY 가기
(이미지=https://blog.naver.com/philos1085/221824377958)
사실 요즘 입시현황 및 전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나는 2019년, 코로나가 터지기 전의 시기 때 대학입시를 경험했다. 그리고 국제학교 입시의 경우 학교별로 특성이 너무나도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고정도만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입시 때 크게 두 가지의 전형으로 지원했는데 재외국민 특례 (3년)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었다. 총 지원한 대학교는 6개이고 결과는 이러하다:
서울대 (자전) - 서류탈락 (면접 있음)
연세대 (UD) - 서류합격 - 면접합격 - 최초합
고려대 (경제) - 서류탈락 (면접 있음)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 서류합격 - 면접합격 - 최초합
서강대 (경제) - 서류탈락 (면접 없음)
중앙대 (글로벌경제) - 최초합 (면접 없음)
그래서 지금 나는 군복무를 끝낸 연세대학교 국제학부 Underwood 학생이다.
나의 스펙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나는 브라질에 있는 국제학교에서 9학년~12학년 기준 4.5만점의 4.2~4.3 정도의 학점이었다. 성적은 우상향 그래프 형식이었고 8학년때 3.02/4.5였는데 점점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올랐다. 그리고 활동 기록으로는 전교회장, 수석졸업, 봉사활동참여, 초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리더 등등이 되겠다. AP는 4가지 과목을 했고 결과는 이러하다:
Micro Economics: 5/5
Macro Economics: 5/5
Statistics: 4/5
Calculus BC: 4/5
나의 입시가 남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SAT나 TOEFL점수를 기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럼 어학 성적에 대한 공부는 아예 안 했냐? 그건 아니다... 대치동에서 과외를 받으면서 공부할 정도로 돈을 때려 부으면서 공부를 했다... 근데 SAT의 경우 1600점 만점에 1500점이 안 나오고 토플의 경우 120점만점의 115점이 안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아예 제출을 안 했다. 오히려 감점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다.
SAT의 경우, Reading Part가 너무 안 올랐는데 3년 간 공부하고도 실패한 나의 개인적인 팁을 주자면 바로 "요행을 바라지 마라"이다. 절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직하게 많이 읽고 많이 풀어보는 연습과 틀린 문제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근본적인 실력을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너무나도 조급한 마음에 Reading 스킬만 배우고 쓰려 노력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느리더라도 조바심 내지 않고 Reading을 근본적으로 익히는 것을 무조건 추천한다.
나는 애초에 시험을 잘 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낯선 공간에서 엄숙한 분위기 아래 많은 사람들과 치르는 시험은 나를 주눅 들게 한다. 모든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보다 나는 과제와 발표 등등의 Assignments에 강점이 있었다. 그리고 활동하는 것을 즐겼다! 사실 이러한 활동하는 것이 무슨 큰 이점이 있겠냐 생각하겠지만 자소서 쓸 시기가 오면 그때 한 활동들에 대해 적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록하는 습관을 군대에서야 배웠지만 지금부터 활용하면 어어어어엄청난 이점이 될 것이다. 제발 무조건 해라. 일기든 뭐든 Google Drive나 일기장에 써놔라. 활동을 하면서 한 일, 느낀 점, 배운 점 등등에 대해서 작성해 놓으면 자소서 작성하는 시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셋의 공통점은 바로 전부 학교 내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1번 GPA의 경우 학생의 성실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내가 생각했을 때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본이다. 사실 학교 내신이 좋지 않아도 SAT성적이나 AP/IB성적이 좋으면 "아 이 학교는 학점 따기가 정말 힘든 학교구나"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대학교별로 과거에 지원한 학생들의 성적 DATA를 통해 성적을 비교분석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GPA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2번 교내 활동의 경우 학생의 적극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사실 교내 활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이 교내활동을 하고 싶어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내 활동 스펙이 필요하니깐 참여하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다. 하지만 대학은 이러한 학생들을 당연히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 하더라도 면접으로 파훼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꼭 좋아하거나 잘하는 교내 활동에 참여하라고 권하고 싶다. 나 역시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BRAZIL MUN 활동에 참여했지만 그런 내용은 자소서에 넣지도 않았다. 아무리 큰 경험이라고 해도 내가 배운 점이 없고 배웠다고 거짓말할 자신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은 규모의 활동이라 하더라도 그곳에서 얼마나 주체적으로 활동했고 어떤 배운 점을 알게 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거 좀 기록해 놔라~ ^^
3번 자소서 및 면접은 나의 합격률을 가장 올려준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학 성적이 없다는 가장 큰 단점을 상쇄시켜 준 부분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자소서의 경우,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 지인의 아는 분은 대학생 분이었고 대치동에서 국어 강사를 하시는 분이었는데 그분께서 나의 자소서를 많이 봐주셨다. 자소서를 쓰면서 느낀 점은 절대절대 컨설팅 학원에 맡기지 말라는 것이다. 첫 초안을 쓰고 컨설팅 학원과 지인분께 둘 다 보내드리고 피드백을 받았는데 빨간 마크로 피범벅이 돼있던 지인의 피드백과 달리 컨설팅 학원은 맞춤법만 고치고 그대로 주는 것이 아닌가...? 지인이 자소서를 대신 써준 것은 절대 아니었다. 국어 선생이었던 만큼 그런 부분에서는 철저하셨고 오히려 나의 경험을 끌어내주는 역할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분께서 많이 신경을 써주신 만큼 완성도 높은 자소서가 나왔고 미사여구 없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자소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면접도 굉장히 중요했는데 난 연습이 제일 중요하고 생각한다. 대형 학원에서 면접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자주 해봐라. 거의 한 달 가까이 다녀봤는데 어색하고 힘들고 민망하다... 근데 힘들수록 돈값한 거다. 왜냐면 실제 면접은 어엄청나게 떨려서 그 연습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학원에서 해보고 싶은 거 다 했다. 예쁜 누나가 면접관으로 있을 때는 더 했다! 이때 아니면 이렇게 예쁜 누나랑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ㅋㅋㅋㅋ 그러니까 면접학원에는 실전경험을 쌓아본다는 느낌으로 가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
그리고 개인 면접 과외도 했는데 이것도 강추한다. 그분은 학원에서 추천해 준 대학생 누나였는데 나와 면접준비를 많이 하다 보니 나의 강점을 발현하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나는 면접을 본 대학은 (2개밖에 없긴 했지만) 모두 최초합으로 합격했고 면접이 합격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면접썰에 대한 부분은 다음에 더 자세하게 풀어보려 한다~
알다시피 입시는 굉장히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더욱 지치고 힘든 길인 것 같다. 부모님과도 많이 다투고 자주 우울해지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의 나는 어떻게 그렇게 맹목적으로 달리면서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의 힘든 과정은 충분히 값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힘든 시련을 맞닥뜨릴 때마다 "내가 입시도 했는데ㅋ" 하면서 넘겨버릴 수 있다. 그리고 좋은 대학교를 갔을 때의 이점은 유튜브에 많으니깐 이를 참고하면 된다.
입시가 굉장히 힘들겠지만 그 시기를 버텨내고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입시 때 가장 힘이 됐던 말을 적고 마무리하겠다. 한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오글거리지만 나에게 해준 말이었다.
대학은 학원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성실함이나 적극성과 같은 학생의 역량을요.
어학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마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노력을 보여준다면 대학은 알아줄 것이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