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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Sep 12. 2020

아침산책

#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이제 제주생활도 어느덧 이틀이라는 시간밖에 안 남았습니다. 처음에 정말 시간이 무한대로 있을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왔는데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하다니 느낌이 꽤 이상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도시에서의 일상이 다시금 시작될 테고, 한적함보단 북적거림을 느낄 텐데 당장 적응할 수 있겠지요? 저에겐 왠지 해외 갔다 와서 시차적응이 며칠간 필요할 듯 (우스갯소리로) 제주 한달살기의 시차적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달살기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J가 주말을 이용해 놀러 왔습니다. 마치 "너를 데리고 갈려고~"하는데 그 모습도 귀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평소 동네 아침산책을 거의 안 다녀봤었는데 J덕분에 오늘 해보았습니다. 비 온다는 일기 예보 대신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며 바다와 바다생물들 그리고 동네 주민들의 모습까지 둘러보며 이곳 금능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 눈에 다 담았습니다. 


부디 주말 이틀 동안 비 소식이 있었는데 저의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패러글라이딩을 꼭 해볼 수 있게 날씨 요정님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기도도 하겠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칠링을 했으니 오늘은 패키지성 여행을 해야 하므로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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