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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Sep 06. 2020

또 시작

#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오늘은 9월 6일 일요일입니다. 9월 첫째 주의 주말이자 10호 태풍 #하이선 이 올라오는 날이기도 합니다. 아침에는 부슬비와 적당한 바람 정도 불었는데, 오후가 되면서 쌀쌀해지고 비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녁 먹을 시간대가 되니 본격적으로 몰아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지난번 9호 마이삭보다는 약한 것 같지만 그럼에도 태풍은 너무나 싫습니다. 더군다나 이곳 제주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서울에서 제 친구네 커플이 놀러 왔다 하이선 태풍으로 비행기를 저녁 시간대에서 오전으로 변경하고 급히 떠났습니다. 무사히 잘 도착해서 집이라는 소리에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내일 다시 출근을 할 테지만 저는 내일 태풍을 맞이해야 합니다. 무급휴직 어느덧 7개월 차가 되었습니다. 지금쯤 제 자리 제 책상, PC, 슬리퍼 그대로 다 있을 텐데 먼지만 자욱하게 쌓여있지 않나 싶습니다. 앞으로 남은 3개월 정도의 시간에 있어 저에게는 귀중한 시간인데 무얼 해야 할지 갈피를 정했습니다. 뭐든지 "스탭 바이 스탭"이 중요하듯 한 단계 천천히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서울 올라가서 말입니다)  저녁을 간단히 방 안에서 해 먹고, 그리고 오늘 밤에도 하루키의 책을 읽을 려고 합니다. 자그마치 1000페이지의 분량인데, 절반 정도 읽었습니다. 남은 제주살이 동안 꼭 완독하고 올라가려고 합니다. ⏤ 일교차가 시작된 제주도 초가을 밤에서 반바지&반팔로 버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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