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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Sep 28. 2020

고향 가는 길

#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습니다. 단군이래 역사상 처음으로 COVID-19로 인하여 가족 및 친지 방문을 미루는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속도로 톨비를 받거나, 휴게소 취식 불가능(테이크아웃 가능)하며 화장실 이용 시 QR코드 확인 등 최대한 이동 제한을 하기 위한 정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노력에도 불구 전국 공항에 95만명 몰린다는 뉴스 기사를 봤습니다. 


이 시국에 여행이 말이 됩니까?


저도 이번 명절에는 서울 자취집에서 쉬면서 집콕 생활이 맞다고 판단. 부모님과 가족, 친지들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조심해서 온나"라고 합니다. COVID-19 조차도 못 이기는 '장손'과 '장남'의 타이틀 때문이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당황할 수밖에 없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가족을 보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빨리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기적일 수도 있겠으나 일 년에 두어 번 밖에 뵙지 못하는 부모님을 이번 기회라도 꼭 찾아뵙기 위해서 저 나름의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내려갈 예정입니다.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 이용으로 고향 방문한다.(친구들과 카풀하지 않고 혼자 간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 X, 화장실 이용은 쉼터에서만 한다. (미니 소독제 구비해간다) 

고향 집콕 생활을 하되, 집에서도 마스크를 쓴다

차례 할 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용한다

친지와 친구 방문을 최대한 자제한다. 


위와 같이 지킬 것을 스스로 약속하며, 평일 사람 없는 기간에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최대한 접촉을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新추석증후군이 생기더라도 자취집에 남고 싶었으나, 고향에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다시 한번 이 글을 읽고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무탈 없이 조심히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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