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자취 경력 14년 차. 일 년에 명절 때만 고향 집을 방문하는 나로서 어느덧 집밥이 그리울 나이가 되었습니다. 20대 시절엔 그저 고향 친구들이랑 밖에 나가서 사 먹거나 놀고 늦게 들어와 명절 차례상 차릴 때만 얼굴을 비추었었는데, 요즘엔 하나둘 장가를 가고 가정을 꾸리면서 자주 보지도 못하며 체력적으로도 예전 같지 않아 늦게까지 놀지도 못해서 그런지 가족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어디 여행을 가지 못해도 저녁을 함께 먹기 위해 고기를 사서 구워 먹거나 늦은 야식(치킨)을 시켜 함께 집콕 영화 한 편을 보거나 하고 있습니다. 전복 삼계탕이나 소고기, 꽁치 찜 같은 음식은 큰 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먹었었는데,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그리고 고마움 미안함 등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감과 귤이 집 테이블에 놓여있다는 사실도 참 행복했구요. 그래서 집이 최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