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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Nov 03. 2020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위 글의 제목은 이 책의 부제입니다. 읽고 싶게끔 만든 부제였죠.『나의 F코드 이야기』는 평범한 직장인(기자)이자 이하늬 작가님의 첫 저서로 장르는 인문입니다.


“나는 F코드가 여러 개다. F32 우울병 에피소드, F42 강박장애…

 정신과에서 주는 F코드들을 얻고 나서 내 삶은 아주 많이 바뀌었다.”


응?! F00코드가 뭐지?! 의학용어가 자주 등장하려나..?! 그러면 읽기가 두려운데.. 음 일단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아~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단어인 "F코드"는 정신과 진단 코드였습니다. 고로, 책의 제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4년 차 저자의 내밀한 이야기. '우울증은 왜 생길까?' 바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좋은 화학물질)이 부족하게 되면서 생기기 때문인데, 절대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특별한 이유 없이도 우울증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느꼈습니다.


"지금은 우울증 이전의 내가 기억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기억할 필요를 못 느낀다. 치유의 첫 단계에 들어선 나는 이전과 같지 않다. 많은 것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인생이 망했다는 생각도 안 한다. 그냥 하나의 문이 닫히고 다른 문이 열린 것일 뿐."


무튼 읽다 보니 생소하고 낯선 "F코드"에 대한 편견("F코드" 진단을 받으면 보험 가입, 취업, 결혼 등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이 낮아졌으며, 어느덧 익숙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우울증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할 "F코드"는 낙인이 아니라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움이자 도구이며,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참! 저자의 경험이 담긴 각종 TIP은 언젠가는 쓰일 것 같아, 사진을 찍어 에버 노트에 저장해두었습니다. 선한 사람이 되는 게 인생의 목표라고 말하는 야무진 저자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Life Goes On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 #나와당신의작은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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