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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미남 Apr 03. 2017

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용혜원 #로렌스 알마 타데마

4월 시작한 지 3일째. 첫 월요일. 오늘 날씨는 맑고 포근. 완연한 봄 날씨이다. 본격적으로 주말에는 벚꽃 구경과 공원 산책 등 가족, 애인, 친구들과 함께 봄맞이를 준비할 것이다. 그들에게 봄 시간을 단순히 낭비하여 흘러 보내지 말고, 더욱더 주변 인물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더 사랑을 베풀어주는 그런 2017년 봄맞이를 하였으면 한다. (일단 나부터 솔로탈출이 우선이겠지만)


먼저, 아래 그림을 본 적이 있나요? 있든 없는 잠시 보시길 바라며 특별히 한 점이 아니라 총 4점 그리고 개인적인 한 점을 준비하였다.


"왜죠?"라고 묻는다면,


한 점만 선택하기엔, 너무 정 없는 사랑일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준비되어있다.

<더 묻지 마세요(Ask Me No More)> 1906년, 개인소장
<기대>  1885년, 개인소장
<A Question>  1877년, Perez Simon Collection
<Shy>  1880~1890년, 개인소장
올 1월 시드니 출장때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에서 봤던 그림 두 점

이 아름다운 남녀 그림을 그린 화가는 바로 로렌스 알마 타데마(LAWRENCE ALMA-TADEMA)이다.

로렌스 알마 타데마(1836년 ~ 1912년) : 네덜란드 태생의 화가로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에서 공부한 뒤 영국으로 이주해 여생을 그곳에서 보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를 이상적으로 묘사하여 당대의 건축, 의복, 문화를 재현하는 데 창작 에너지를 쏟았다. 로맨티시즘과 관능성, 대중적 감성으로 요약할 수 있는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 화가이다. 참고 : 최명진『명화가 내게 묻다』

진짜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더 사랑하고 싶어 지고 사랑에 빠진 사람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짝을 만날 수 있는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봄맞이 시집 하나를 꺼내어 충만한 사랑 기분을 한층 더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용혜원, 『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꾸밈없는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쉬운 언어로 노래한 용혜원 시인의 신작 시집 『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만의 주제가 아닌 가족, 친구, 심지어 사물과 날씨, 그리고 꽃까지 ‘사랑’이라는 단어와 연결하여 설레고, 기쁘고, 뭉클하기까지 만든 아침이었다. 읽고 사랑하고 싶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싶다면

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하나 된 마음으로

마음껏 사랑할 수 있다면

그보다 멋진 사랑이 어디 있을까




그대 다시 돌아온다면

문턱을 넘지 않고

마냥 기다리고 서 있어도 좋다



[내 마음에는]


내 마음에는

그대와 살고 싶은

꿈같은 마을이 있습니다


양 떼들이 푸르른 하늘 아래

한가롭게 풀을 뜯고

구름도 머물다 떠나는

평온한 곳입니다


방들마다

꿈과 사랑이 가득하고

그대와 함께 살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내 마음에 그대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찾아오지 않으시겠습니까


J.S. Bach - The six cello suites - Pau Casals, 1936/39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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